"한국에 소아과학교실을 창설한지 이제 10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최초라는 수식어 대신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아야죠."
국내 최초로 소아과학교실을 창설한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역사적인 해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규언 교수는 앞으로의 각오를 이같이 전했다.
최초의 소아과학교실이라는 명예를 뛰어 넘어 최고의 소아과학교실로 발돋음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 교수는 20일 "세브란스연합의학교에 최초로 소아과학교실이 창설된 이래 100년이 되는 해에 주임교수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선배들이 쌓아온 업적을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소아과의 역사는 연세의대와 길을 같이 한다.
1913년 세브란스연합의학교 맥라렌 교수가 3학년 교육과정에 소아과학이 개설하며 한국 최초의 소아과학교실이 만들어졌다.
이후 세브란스병원 창립자인 에비슨 박사의 아들인 에비슨 베이가 2대 주임교수를 맡았고 이후 한국인으로는 첫 주임 교수로 구영숙 박사가 임명되며 본격적인 소아과학교실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 박사는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후 유한양행 사장과 대한민국 초대 보건부 장관을 맡으며 한국 의학계를 이끈다.
100년의 역사 동안 배출된 소아과 전문의도 국내 최대인 6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전국 대학과 병원에 흩어져 한국 소아과학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기 위한 비전을 준비했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인 'First and the first pediatrics'가 그것. 최초를 넘어 최고로 발돋음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연세의대는 오는 7월 5일 이같은 비전을 대내외에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그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소아과학의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대한소아과학회에 보원학술상을 제정하고 매년 300만원씩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최초로 1953년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윤덕진 교수의 호를 따서 만든 학술연구기금이다.
김 교수는 "100년 동안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이 꾸준하게 발전해온 만큼 이제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이번 기금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사회 기여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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