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이비인후과 김모 개원의는 진단서 발급비용 때문에 환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진단서 발급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이유였다. 김 원장은 황당했다. 환자들과 갈등을 빚는 게 싫어서 진단서 비용을 5천원으로 줄였음에도 여전히 환자 민원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최근 실손보험 등 사보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진단서 발급을 두고 병원과 환자들간 갈등도 늘고 있다.
20일 개원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보험사가 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에 질병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의사의 진단서를 요구한다.
문제는 이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면서 의사-환자간 갈등의 소지를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비급여인 진단서 발급비용을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하다보니 환자들은 인근 병원의 진단서 발급 비용 정보를 비교해 최저가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진단서 발급 비용을 둘러싼 의사와 환자들간의 갈등은 수년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단서 수수료는 2만원을 유지해 왔다. 1만원 을받는 곳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진단서 발급으로 환자 민원이 늘면서 일부 의료기관은 진단서 수수료를 낮추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 일부는 진단서 발급 비용을 파격적을 낮추는 등 이를 병원 홍보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곳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A이비인후과 김 원장 인근에 위치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선 진단서 수수료로 1천원만 받고 있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2만원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B의원 박모 원장은 "개인적으로 2만원을 받고 있는데 늘 환자들의 민원에 시달린다"면서 "차라리 보험사가 일괄 비용을 부담하는 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환자의 질병코드가 기재되는 진단서 발급은 의료진이 자신의 의학적 소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므로 그에 대한 비용을 받아야한다는 게 개원의들의 일반적인 정서다.
또 다른 개원의는 "어떤 의사가 1천원을 받고 자신의 진단서 내용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겠느냐"라면서 "진단서 수수료를 낮추는 현상이 확산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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