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에 대한 제도적, 금전적 혜택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제2주기 전문병원 지정을 준비하는 의료기관들의 열정이나 관심이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다.
복지부는 설명회를 통해 전문병원의 인증평가를 독려했다.
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14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전문병원 인증제 설명회를 실시했다.
설명회 취지는 전문병원을 준비하는 의료기관에게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독려하기 위한 것.
전문병원 지정 신청을 하려면 인증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관심이 저조하다보니 전문병원의 가치를 환기시키고 인증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인증원 관계자는 "인증평가는 병원의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으로 내년도 전문병원 지정 신청을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면서 "인증평가 신청이 저조해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 나서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의 관심은 예년같지 않았다.
실제로 현재 전문병원 99곳 중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받은 곳은 41곳.
전문병원은 2014년부터 의료기관 인증평가 의무화가 적용되므로 내년에 전문병원 지정 재신청을 하려면 인증평가를 받아야 한다.
즉, 전문병원 절반 이상이 인증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직 준비 중이거나 전문병원 재신청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모 전문병원 관계자는 "규제만 많고 혜택은 없는데 이를 유지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다른 전문병원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현재 99개 전문병원 중에는 일부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병원 관계자는 "주변 병원 관계자와 얘기를 해봐도 확실히 1주기에 비해 관심이 저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내년도 전문병원 지정을 염두에 두고 설명회에 참석한 의료기관은 전에 비해 높아진 장벽에 불만을 제기했다.
심평원 병원지정평가부 윤혜정 차장은 "지난 2011년도 전문병원 지정 당시에는 기준에 부합하면 지정해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대평가를 통해 기준을 강화한다는 게 복지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과, 수지접합, 화상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선 기준을 완화하는 반면 척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의료기관은 상대평가를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척추 전문을 표방하는 중소병원 관계자는 "준비하는 입장에선 지정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게다가 상대평가를 적용한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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