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축적한 류마티즘 코호트 자료를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개할 의향이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8년부터 류마티즘 환자 추적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양대류마티즘병원이 임상연구 자료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로 환자의 추적관리를 해왔던 만큼 자료가 공개되면 류마티즘 관련 의약품의 효능-경제성을 판단한 주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18일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RCRA)는 'Rheumatoid arthritis: The Big picture'를 주제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배상철 센터장
올해 제5회 국제 심포지엄은 지금까지의 관찰연구(코호트)를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들을 통해 국내의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 현황과 효능 분석 등에 집중했다.
배상철 센터장은 "2008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류마티즘 임상연구 자료를 모으고 있다"면서 "공익적 목적이라는 전제를 두고 필요하다면 식품의약품안정처 등 정부 기관의 정식 절차 밟아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피땀 흘려 연구진들이 힘들게 만든 자료지만 우리만의 단독 자산으로 두는 것보다 공익적 목적으로 공개할 때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자료가 공개되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나 의료비 절감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류마티즘 치료 분야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비싼 생물학적 제제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왔다.
특히 일반제제에 비해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10~20배나 비싸 비용-효과를 따져 이상적 치료와 현실적 한계의 접점을 찾는 작업이 절실한 상황.
배 센터장은 "과연 조금 나은 효과를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이는 것이 적절한지, 적절하다면 그 선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코호트 자료는 경제성과 효능 비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적 자료를 보면 어떤 경우 5년까지는 약물의 효능이 있다가도 10년이 지나면 큰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어떻게 효율적인 약물 치료를 설계할지에도 대규모 코호트 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정부로부터 7억여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지원금으로는 간호사 인건비에도 빠듯한 돈"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받은 각종 수상금 등 사재까지 쏟아부은 연구 자료인 만큼 공익적인 목적에 제대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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