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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하나된 의료계 "의협 투쟁 따를 준비됐다"

발행날짜: 2013-11-06 12:05:04

시도의사회, 협회 보조 맞춰 원격진료 저지 조직적 대응

대한의사협회가 모든 직역을 망라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한 가운데 시도의사회에서도 성명서와 호소문이 뒤따르는 등 투쟁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6일 충북의사회는 원격진료 저지 호소문을 통해 지역 정치인과 국민, 언론인들의 여론 환기에 나섰다.

자료사진
충북의사회는 호소문을 통해 "원격진료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는 진료 행위로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문진, 시진, 촉진 등 대면진료를 능가할 수 없다"면서 "의료 접근성이 뛰어난 우리나라에서 원격진료가 대면진료를 함부로 대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북의사회는 "원격진료는 의료 접근성이 심각히 떨어지는 국가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나라에는 불필요하다"면서 "원격의료가 질병관리를 더 잘하고 질병치료를 더 잘한다는 객관적인 증거도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광무 부회장은 "편의만 강조하는 법안은 의료 본질을 파괴하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 "아직도 많은 국민과 정치인들이 이런 내용을 몰라 정부의 언론 플레이에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호소문을 오늘부터 각 시도 책임자들에게 팩스와 이메일로 발송하겠다"면서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전격 부상된 원격진료의 허구성을 폭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의사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 건강권을 훼손하고, 의료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원격진료 강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오로지 계량화된 디지털 숫자와 제한된 영상 화면만으로는 국민의 건강을 최선으로 유지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의료 본질의 가치를 무시한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를 통해 원격진료 저지에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의협의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시도의사회도 적극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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