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사퇴
의사 총 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던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결국 자리를 내어놓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본인이 사퇴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외압설은 계속해서 번져가고 있으며 나아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반감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공의 대표 돌연 사퇴…외압설·비판여론 확산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A씨가 오는 24일 의사 총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던 도중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퇴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심리적 부담이 이유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A씨의 동료 전공의는 "파업 참여 여부를 두고 각 의국장들과 전공의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엇갈렸다"며 "여기에 마치 삼성서울병원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A씨가 상당한 부담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누구라도 엄청난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정식 교원도 아닌 전공의의 신분에서 이같은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이 쉬웠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A씨의 사퇴 배경은 심리적인 부담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을 둘러싼 외압설은 끝없이 번져가고 있다. 병원 차원에서 파업을 중단시켰다는 루머다.
메디칼타임즈 보도(2014. 3. 13일자
|속보|삼성서울 전공의 대표 결국 사퇴…배경 관심 ) 이후 언론과 인터넷, SNS 등에는 삼성서울병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대다수 의료계 관계자들과 누리꾼들은 '역시 삼성'이라는 짧은 단어로 현재 상황을 표현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외압설을 기정 사실화해서 보도하고 있다.
또한 SNS등에는 '이것이 삼성의 실체'라던지 '의료영리화에는 역시 삼성이 있었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련환경이 좋기로 소문난 삼성서울병원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이유다.
의료계 관계자는 "외압설이 사실이던 아니던 삼성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며 "전공의 모집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는 '삼성서울병원에 지원하면 안된다'라던지 '삼성서울병원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외압설은 사실 무근" 병원측 강한 반발
이에 대해 병원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외압설은 말도 되지 않는 루머이며 일체 근거가 없는 억측이라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굳이 외압을 가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 아니냐"며 "또한 이미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이 외압을 가한다고 먹히겠느냐"고 토로했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도 "외압을 가할 것이라면 투표을 막았겠지 전공의 대표를 사퇴시켰겠느냐"며 "내가 아는 한 아무 근거도 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료계에 일고 있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개인의 판단과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업 동참은 개인 의지" 전체주의 경계 목소리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원을 지낸 인사는 "노환규 회장이 전공의들에게 전체주의적 사고를 심어놨다"며 "마치 파업에 나서지 않으면 시대정신이 없는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업에 동참도, 불참도 각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 병원과 전공의를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전공의도 "전공의 대표 A씨는 파업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러한 가운데 마치 삼성이 조직적으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확산되니 개인적으로 당연히 부담을 갖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은 13일 오후 8시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마쳤으나 전공의 대표 사퇴 등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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