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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부에 신바람난 고려의대…건물 신축 봇물

발행날짜: 2014-03-25 06:08:00

유광사·문숙 기부 기반…"끈끈한 정과 단합 고대의 파워"

대형병원들의 잇따른 물량공세에 절치부심하던 고대의대가 잇따른 기부에 힘입어 연이어 건물을 신축하며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유광사 동문과 문숙 여사 등이 수십억원을 기부하자 동문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것.

고려대 의과대학은 25일 문숙의학관 완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숙의학관은 총 면적 8,056,7㎡(약 2437평) 규모의 부지에 7층 규모로 설립되며 기초의학교실은 물론, 연구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즉, 기초의학과 관련한 인프라를 한곳에 모아 연구중심 의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문숙의학관이 설립된데는 문숙 여사의 기부가 큰 힘이 됐다. 문 여사는 고대에 다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며 약 60억원을 고대의대에 기부했다.

이 금액에 재단과 동문들이 힘을 보태면서 문숙의학관을 세울 수 있는 자금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고대의대 신축 건물은 모두 기부를 바탕으로 지어지고 있다. 신축하고자 하는 의지는 많았지만 지금껏 의대의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대의대와 고대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첨단의학센터 건립 등의 계획을 수립했지만 10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고대의료원에서 발생하는 의료 수익 외에는 수입이 없었던만큼 여유 자금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숙 여사를 비롯해 유광사 동문(유광사 산부인과 원장) 등이 수십억원대 자금을 기부해 오면서 의대 발전의 초석이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완공한 의대 본관은 현금 30억원을 기부한 유광사 동문으로 인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문영목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 동문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걷기 시작했고 어느새 이 기부금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

결국 동문들의 힘으로 그동안 꿈꿔오던 건물들을 새롭게 건립할 수 있었던 셈이다.

고려의대 관계자는 "사실 동문들의 기부가 없었다면 의대 본관 신축은 물론, 기초의학관 건립에 얼마나 더 시간이 걸렸을지 모르는 일"이라며 "이러한 끈끈한 정과 단합이 고대의 파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부가 선순환을 이루는지 계속해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고대 메디컬 컴플렉스를 이루는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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