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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왕 '원칙'·고득영 '소신'…의료계 적수 만났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4-03-27 06:15:06

원격진료·건정심 개편 핵심 과장…"만만한 방패 아니다"

'의료계가 보건의료 대련자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지난 24일부로 인사 발령된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과장과 고득영 보험정책과장을 일컫는 말이다.

의정 협의문 핵심인 원격진료 시범사업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구조 개편이 이들의 손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지부 전병왕 과장(좌), 고득영 과장.
이들은 보건의료 양축 주무과장으로 핵심 공격수이자 수비수.

전 과장이 국민과 의료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의료정책을 펼친다면, 고 과장은 건강보험 곳간 열쇠를 쥐고 비용 대비 효과를 꼼꼼히 체크한다는 의미이다.

전병왕 과장의 첫 인상은 '하회탈' 같은 웃는 얼굴로 친근한 옆집 아저씨를 연상시킨다.

이와 달리 고득영 과장은 '차도남 스타일'로 고뇌에 찬 고학생 이미지에 가깝다.

이들 두 과장이 원격진료 시범사업과 건정심 구조개편 방안에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의료계 표정이 뒤바뀌는 셈이다.

전병왕 과장은 전형적 공무원 스타일인 원칙론자이나, 원만한 대인관계로 합리적 의견에 대한 정책적 수용 폭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6일 세종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원격진료 시범사업 잘 해 봐야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의사협회 외에도 미창부와 산자부 등 중앙부처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담당과장의 부담감이 적잖은 상황이다.

전 과장은 "복지부와 의협만 참여하면 시범사업 추진단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데, 관련 부처들이 참여하면 최소한 국실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수월해 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내 원격진료 시범사업 실무회의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부으며, 의사협회가 가져올 모형에 대비한 밑그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득영 과장은 의료자원정책과장 재직시 인턴제 폐지와 수련제도 개선 그리고 PA(의사 보조인력) 등 의료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 마디로 서서히 달아오르는 '돌솥' 스타일이다.

주어진 업무를 독파하면서 모두 소화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 이후에는 거침이 없다.

한번 옳다고 추진한 정책은 끝장을 보는 스타일로 실국장, 차관은 물론 장관에게도 의견을 굽히지 않은 소신을 지녔다는 평이다.

다행인 것은 문제 해결방안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의료 인력과 장비기준 개선을 위해 의사 친구가 운영하는 병원 응급실에서 며칠 밤을 꼬박 샜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고득영 과장은 건정심 구조개편 관련 "공부할 시간을 달라"며 "정리가 된 후 가입자, 공급자, 전문가 등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전병왕 과장은 행시 38회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고득영 과장은 행시 37회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동문 선후배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고득영 과장과 전병왕 과장 능력과 역할 모두 복지부 과장 중 최고 수준"라면서 "의정 협의 이행여부와 관련, 의료계가 창이라면 이들은 방패로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회와 관련부처, 시민단체 및 의료계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오송과 서울을 수시로 왕래할 수밖에 없어 하반기 중 구두 뒤축을 갈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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