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률이 해마다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300병상 미만 병원급의 상황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있다.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을 비롯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J00~J06)에 항생제 처방률 등에서 병원급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4만3982개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처방건수를 대상으로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등을 평가한
'2013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사제 처방률은 18.33%, 항생제 처방률은 21.9%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6%p, 1.3%씩 감소했다.
종별로 살펴보면
병원만 유일하게 처방률이 증가 했다.
항생제 처방률은 종별 규모가 클수록 낮았다. 전년도 같은 기관과 비교했을 때 상급종합병원은 6%, 종합병원 3.6%, 의원 1.1%씩 감소했다.
반면, 병원은 지난해 하반기 18.9%로 전년 보다 1.9% 증가했다.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마찬가지. 지난해 하반기 병원의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48.6%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6품목 이상 처방비율도 병원은 12.81%로 1.6%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평가 기간 동안 병원에 내원 환자가 몰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르게는 작은 병원들이 큰 병원보다는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은데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진료과목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의원급만 자세하게 분석하면 유일하게 이비인후과만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51%를 기록하며 50%를 약간 넘었다. 하지만 감소율은 다른 진료과와 비교했을 때 가장 컸다.
전년 같은 기간의 53.2% 보다 4% 감소한 것.
외과와 일반의,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도 각각 2.2%, 2%, 0.9%, 0.5%씩 줄었다.
감기 환자 항생제 처방률이 여전히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은 1026곳이었다. 평가대상 의원의 약 7% 수준이다.
"올 상반기 가감지급 효과분석 후…병원으로 확대"
주사제 처방률 은 전년대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만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5.9%, 병원 3.6%, 의원 2.8% 줄었지만 종합병원은 9.04%에서 9.13%로 1.1% 증가한 것.
의원들 중 주사제 처방률이 60% 이상인 기관 수는 970곳으로 전년도 1181곳 보다 줄었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는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 외에도 처방건당 약품목수, 6품목 이상 처방비율, 소화기관용약 처방률,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 등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처방건당 약품목수 는 3.68개였다. 종별 규모가 작을 수록 크게 나타났고 의원은 3.75개로 평균보다 높았다.
의원에서 많이 보는 질환인 급성상기도감염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4.27개였다.
6품목 이상 처방비율 은 전체 평균이 12.53%,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44.75%를 기록했다.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쓰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복처방률 0.62%로 전년대비 18.4%나 감소했다.
특히 의원과 상급종병은 각각 0.61%, 0.39%로 전년 보다 21.8%, 20.4%나 급감했다.
심평원은 DUR 활용이 정착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의원급을 대상으로
가감지급 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원급을 대상으로 먼저 가감지급을 실시해 효과를 분석한 후 병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현재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가감지급 기관 산출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첫 가감지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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