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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실기시험 의전원생 실력 월등…의대생 압도

발행날짜: 2014-05-16 06:11:38

국시원, 최근 5년 분석결과…여학생들, 높은 점수 확연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당시 의대생들에 비해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로 판명났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서 의전원생들이 평균 10점 이상 더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높게는 2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의료계에 불고 있는 우먼파워를 증명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5일 건국대 의생명공학동에서 개최된 개원 22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기시험이 도입된 74회부터 올해 78회까지 총 5년간 시험에서 의전원생들이 의대생들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 해인 74회 시험에서 의대생들의 점수 평균은 681점이었지만 의전원생들은 687점을 받았고 75회에서 의전원생들은 의대생 702점보다 13.5점이나 높은 715점을 획득했다.

이같은 현상은 5년이 지나는 동안 지속됐다. 최근 치러진 78회 시험에서도 의전원생들은 평균 717.9점을 받아 의대생 710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국시원 손성호 실기시험부장은 "학제에 따른 점수 차이를 분석한 결과 5년 내내 의전원생들이 의대생들보다 점수가 높았다"며 "특히 진료문항은 물론, 수기문항, 총점 모두 의전원생들의 점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시행 5년간 많게는 20점 넘게 점수차를 보이며 여풍을 증명했다.

실제로 시행 첫 해인 74회 시험에서 남학생들은 평균 675점을 받았지만 여학생들은 695점을 맞아 평균으로만 20점이 넘는 점수차를 보였다.

최근 치러진 78회 시험에서도 여학생들은 723점으로 남학생 707점보다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 부장은 "성별 조사 결과 진료문항과 수기문항, 총점 모두 여학생들의 점수가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기시험이 도입된지 5년여가 지나면서 전체적인 평균 점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첫해 시험에서는 평균 점수가 682점에 불과했지만 76회에서서는 705점으로, 78회에서는 713점으로 꾸준하게 점수가 상승했다.

손성호 부장은 "각 의대·의전원에서 실기시험 교육을 강화한 것이 평균 점수를 올린 것 같다"며 "또한 시행 5년이 지나면서 학생들도 실기시험에 대한 적응력이 향상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실기시험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기시험센터 추가 확보 등으로 실기시험이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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