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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닥터이방인' 숨은 히어로

손의식
발행날짜: 2014-06-19 11:04:45

윤치순 국제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지난 5월 첫방영을 시작한 SBS의 메디칼드라마 '닥터이방인'이 안방 인기몰이 중이다. '닥터이방인'은 천재적인 흉부외과 의사인 박훈(이종석 분)을 주인공으로 남북 관계에서의 정치적 음모를 비롯해 대학병원 내에서의 권력 다툼 및 사랑을 그리고 있다. '닥터이방인'의 인기 배경에는 메디칼드라마 특유의 탄탄한 의학적인 전문성이 자리잡고 있다. '닥터이방인'에서 의학자문을 맡고 있는 국제성모병원 윤치순 심장혈관센터장을 만나 드라마와 관련된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윤치순 센터장(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
최근 흉부외과를 소재로 한 SBS의 메디칼드라마 '닥터이방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닥터이방인'에서 의학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닥터이방인' 제작진에서 먼저 의학자문 의뢰가 들어왔다. 사실 지난해 봄 담당 작가와 만나서 대본작업부터 참여했다. 드라마의 큰 구상은 그 때하고 지난 겨울 본격적인 촬영을 위한 대본의 아웃라인까지 손을 봤다.
지금은 촬영장면과 구체적인 지문 및 대사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진료와 연구를 하면서 드라마 의학자문까지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시간이 없어서 많이 고생했다. 드라마 초반에 주인공 박훈(이종석 분)의 아버지인 박철 교수가 북한 주석궁에서 무펌프 관상 동맥 우회술인 '오피캡(OPCAP)'을 실시하는 장면이 있었다. 3분 정도 방연되는 장면이라 한 시간 정도 예상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무려 6시간을 찍었다. 그 때 많이 고생한 기억이 난다.

메디칼드라마는 플롯의 전개도 중요하지만 의학적인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학자문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점은 무엇인가.

리얼리티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드라마 작가는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서 허구성을 집어넣으려고 한다. 반면 나는 리얼리티를 중심으로 작가에게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논리적 전개는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적 상황을 위해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장면들인가.

'닥터이방인'에서 몇가지 논란이 되는 씬이 있다. 주인공인 이종석씨가 환자의 몸 위에 손을 얹고 눈을 감은 채 내부를 파악하는 장면이 있는데 과장됐다. 몸 한가운데를 절개하면 피가 안 난다는 설정도 있다. 그런 장면들은 드라마적 요소를 위해 작가에게 많이 양보했다.

천재적인 흉부외과 의사인 아버지로부터 수련을 받았고 북한에서 엄청난 임상증례를 접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정키로 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손 역할도 대역했다고 들었다.

주로 이종석씨가 수술 후 꼬매는 장면의 접사 촬영이나 타이하는 모습 등을 대역했다. 이종석씨가 극중 아버지인 박철 교수가 타이하는 것을 롤모델 삼는 장면 등에도 참여했다. 드라마 촬영에 앞서 실습 과정을 가졌는데 그 때 꼬메는 원리와 조직손상 없이 꼬매는 방법, 타이하는 방법 등을 알려줬는데 의외로 박해진씨와 이종석씨의 숙련도 금방 늘어 깜짝 놀랐다. 의사가 봐도 그럴싸했다.

주인공 박훈 역할을 맡은 이종석씨에게 의학자문 중인 윤치순 센터장(사진 오른쪽)<출처:닥터이방인 홈페이지>.
메디칼드라마는 극적요소를 위해 주로 외과 계열을 소재로 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촬영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제성모병원은 개원한지 얼마 안 돼 메디칼드라마 촬영장소로 선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개원 자체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의료인력의 맨파워는 국내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성모병원 의료진을 구성할 때 많이 참여했는데 국내 유수 대학병원의 교수 출신인데다 의료적 숙련도가 높은 분들로 모셨다. 국제성모병원의 의료적 수준은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성모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수술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국내에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세종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도이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술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심장 혈관을 주로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내시경 수술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다.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국제성모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만의 특징이라면.

국제성모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가장 최근에 들어선 수술실이라 최첨단이다.
일단 CT촬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이다. CT 촬영과 기존 촬영을 임시로 퓨전할 수도 있고 내시경수술과 혈관조영을 동시에 할 수도 있고 스탠트 시슬을 하면서 동시에 혈관이식도 할 수 있다.

미래에 할 예정인 것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이다. 이미 이를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건양대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수술을 받은 환자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일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신경쓰는 점이라면.

그 환자는 지금도 기억이 난다. 당시 연세가 78세였으며 관상동맥술을 실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환자를 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학적 설명을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려운 의학용어는 되도록 쓰지 않고 잘 풀어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너무 위험한 부분은 환자에게는 생략하지만 보호자에게는 교과서에 있는 정도의 위험도를 과장과 축소없어 통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한다. 상대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를 보는 모토는 진인사대천명이다. 의사로서 조금이라도 환자를 좋게 하는 것이 결국 좋은 성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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