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이 제2의 세월호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단원재난의학센터를 설치, 의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차상훈 병원장
고대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재난의학센터의 필요성을 느꼈다"라면서 "단원고등학교의 명칭을 딴 '단원재난의학센터'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세월호 참사 이외에도 최전방 총기난사 사건 등 대규모 의료재난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현재 사회안전망으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
대규모 재난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한 각종 정신장애가 수십년 이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차 병원장은 "우선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예방적 재난대응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대학병원 본연의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재난의학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대안산병원은 세월호 사태 당시 안산에 위치한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에게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언론은 물론 정치권 등 외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월호 침몰 당일 배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외과계열까지 다학제 치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병원 내에 심신건강증진센터(스트레스 힐링투어)를 마련해 안산시민이 방문하면 언제든지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차 병원장은 세월호 사태 이후 재난의학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계속 이어감으로써 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고대안산병원은 당장 8월중으로 단원재난의학센터를 토대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재난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체계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 병원장은 "현재 고대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가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안산시민이 받는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문제'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난의학센터 발족은 자연재해를 비롯한 인재에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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