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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찬 차관이 남긴 한마디 "부재기위, 불모기정"

이창진
발행날짜: 2014-08-09 05:50:13

퇴임식 없이 서신으로 인사…"보건복지 큰 진전 이뤄달라"

복지부 차관들의 조용한 퇴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영찬 전 차관.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영찬 차관(55, 행시 27회)은 지난달 25일 이임식 없이 전체 공무원들에게 서신을 발송한 후 조용히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55, 행시 25회)을 복지부 차관에 임명하는 등 13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영찬 차관은 2013년 3월 현 정부 첫 복지부 차관으로 발탁돼 진영 장관과 문형표 장관을 보좌하며 1년 4개월간 보건의료 및 복지 정책을 총괄해왔다.

특히 노인층 기초연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진영 장관을 대신해 지난해 국정감사를 의연하게 대처했으며, 문 장관 뒤에서 원격진료와 부대사업 확대 등 의료법 개정안 이슈를 소신을 갖고 묵묵히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공직을 떠나며 인사드립니다'라는 서신을 통해 그동안의 감회와 미안한 마음을 진솔한 글로 표현했다.

그는 "공직에 들어와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고, 오늘과 같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차관은 "허물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안한 마음도 적지 않다"고 말하고 "마무리 짓지 못한 일, 시작하지도 못한 일들이 여럿 있다. '부재기위, 불모기정'이니 이제 저에게는 묻지 않으시겠죠"라며 후배들에게 송구함을 표했다.

'부재기위(不在其位), 불모기정(不謨其政)'은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공자의 명언으로 '그 직위(벼슬)에 있지 않거든, 그 직무를 함부로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영찬 차관은 "앞으로 더욱 잘하셔서 우리나라 보건복지 큰 진전을 이루어주길 바란다"며 복지부와 공무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그는 도연명 시인의 시 구절로 현 심정을 표현했다.

'동쪽 담장아래 국화 꺾다가, 고개 들어 유연히 남산을 본다'

이 차관은 "떠날 때는 말없이 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어제처럼, 내일처럼 조용하게 지나가렵니다"라며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퇴임식을 대신해 인사를 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복지부 차관들의 조용한 퇴장은 최원영 전 차관(2010년 8월~2011년 10월, 행시 24회,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손건익 전 차관(2011년 10월~2012년 3월, 행시 26회)에 이어 이영찬 차관이 세 번째로 전해졌다.

이영찬 전 차관은 경희대 법학과 졸업 후 행시 27회로 복지부에 입문해 홍보관리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건강보험정책관, 주제네바 유엔사무처 및 국제기구 한국 주재관,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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