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민심을 알아보는 설문 투표를 진행했지만 고작 6357명이 참여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올 경우 대정부 투쟁 수위와 방식 등을 결정해야 하는 비대위로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어떻게 투쟁 로드맵을 짤지 벌써부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비대위는 12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 설문 투표를 종료하고 조만간 결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비대위 등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10만 의협 회원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6357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집계는 이르면 16일이나 늦어도 18일께는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문항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찬성하십니까 ▲현재까지 발표된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찬성하십니까 ▲정부에서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비롯한 유사한 정책의 시범사업을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세 문항으로 구성됐다.
대략적으로 알려진 것을 종합하면 2번 항목인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찬반에 대해서는 약 95%의 회원이 반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번 항목에 대한 설문 참여자의 극렬한 반대 기조에 비춰볼 때 대정부 투쟁의 방향을 결정할 3번 문항에서도 역시 휴폐업을 포함한 강경한 대응이나 시범사업 참여거부 등의 비협조 대응의 답변이 비중있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설문 참여율이 전체 회원 대비 약 6.3%로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향후 투쟁을 이끌어가야할 명분론 싸움에서 비대위가 힘을 얻기 힘들다는 데 있다.
앞서 37대 집행부가 지난 2월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에서도 6만 9923명이 참여해 5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당시에도 나머지 기권 회원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는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의 탄핵 관련 설문에서도 탄핵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투표 참여 회원 수가 1만 6376명에 불과해 민심을 적절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대응책 준비에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미 설문 초기부터 참여자가 부족해 설문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내부 논의도 있었을 뿐더러 적은 모집단의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투쟁 로드맵을 짜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설문은 투쟁 방향을 확정짓는 투표라기 보다는 설문에 가까웠기 때문에 향후 투쟁의 방향성을 두고는 여러 논의를 거쳐 구체화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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