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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목표 달성시 전 직원 제주도 가족 여행 쏜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4-09-06 05:35:19

투아웃제 시대, 일부 제약 사기 진작 '통 큰 당근책' 화제

일부 제약사들이 목표 달성과 관련한 달콤한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급여 삭제'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대를 맞아 영업 환경이 극심하게 위축되면서 동기 부여 없이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A사는 목표 대비 매출 실적 102%를 달성할 경우 전 직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여행 장소에서의 경비도 회사가 모두 부담한다.

A사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는 영업 5년만 뛰면 실적 인센티브 등으로 집 한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인센티브는 커녕 감원 대상에 오르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회사는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줘야한다. 사기 진작 차원은 물론 실적도 내야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 직원 및 가족 제주도행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올 상반기 동남아 인센티브 트립을 다녀온 일본계 제약사 B사도 이에 준하는 당근책을 준비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기 때문에 연말 인센티브를 기대하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관리자급의 얘기를 종합하면 풍성한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보너스가 없었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너스는 커녕 소모성 경비마저 모두 줄이고 있기 다른 제약사들은 이러한 통 큰 당근책이 부러울 따름이다.

국내 C제약사 영업부장은 "그나마 있던 인센티브도 지난 7월 투아웃제 시행 이후 없앴다. 연말 보너스는 소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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