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의학회 거센 국제화 바람…설 곳 잃은 한글 논문

발행날짜: 2014-09-19 05:50:05

대다수 학회지 100% 영문 전환…논문 줄어 학회도 고민

의학회들이 국제화를 목표로 대부분 학술지를 전면 영문화하면서 한글로 작성된 논문은 갈 곳을 잃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한글로 쓰여진 논문들이 국내 학술지에도 실리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대학병원 임상 교수는 18일 "대부분 학회지가 전부 영문으로 바뀌고 나니 논문을 게재할 곳이 없어져 버렸다"며 "굳이 영문으로 작성할 필요까지 없는 가벼운 연구들은 의대 내에서만 공유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의학회들은 국제화라는 명목으로 학회지를 모두 영문으로 전환하고 있다. SCI 등재를 목표로 하는 국제화 전략이다.

우수한 논문들이 SCI 저널로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학회지 자체를 SCI에 등재하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이는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의 시행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 학회보다는 국제 학회가 제약사 후원을 받는데 수월한 이유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학회들은 이미 춘·추계 학술대회를 모두 국제 학회로 전환하는 추세다. 또한 그에 맞추다 보니 학회지 또한 한글로 발간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국내 학자들이 작성한 많은 논문들이 국내 학술지에도 실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의학회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국내 의학자들간에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든 학회와 학술지에 우리나라 학자들의 논문이 실리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B학회 이사장은 "학회 원로들을 중심으로 왜 유용한 논문을 받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끼리 연구를 공유하자고 뜻을 모아 학회를 만들었는데 국제화를 쫓느라 이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SCI급 저널이 아닌 국내 학술지에 투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오히려 논문수를 줄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골치거리다.

굳이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 영문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교수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회들은 논문을 영문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보완책을 내고 있다. 학회가 계약한 번역가를 통해 국문 논문을 영문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학술대회나 연수강좌에 영문 논문 작성법을 별도의 세션으로 만들어 교육에 나서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차라리 국문 학술지를 유지한 채 영문판을 별도로 만드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며 "뾰족한 방법이 나오면 좋겠는데 방안의 장단점이 공존하니 고민이 이만저만하지 않다"고 밝혔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