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년도 연구중심병원 사업에서 빅5병원 중 유일하게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던 가톨릭 의과대학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요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천억원에 달하는 보건의료 연구 예산을 총괄하는 R&D본부장과 중개연구를 맡는 중개연구단장까지 꿰차며 연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R&D 진흥본부장에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학교실 윤건호 교수를, 중개연구단장에 약리학 교실 김성윤 교수를 내정했다.
진흥원은 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목표 아래 이 두개의 지위를 개방형으로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윤건호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U헬스케어사업단장과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또한 대한당뇨학회 부회장에 재임 중이며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플랫폼 연구개발 총괄하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당뇨병 분야의 권위자다.
중개연구단장에 내정된 김성윤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연구지원센터 소장,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주임교수, 의과대학 연구부학장 및 교무부학장 같은 학내 보직과 대한약리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했다.
또한 가톨릭뇌신경과학연구소장,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 약리학분야 전문위원 등에서 일하고 있는 중개연구 분야 및 평가관리의 전문가다.
이처럼 윤 교수와 김 교수가 진흥원의 요직에 내정되면서 가톨릭의대는 겹경사를 맞고 있다. 특히 연구중심병원 탈락의 고배를 설욕했다는 점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 두가지 보직은 1천억원의 진흥원 예산을 집행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라는 점에서 향후 가톨릭의대의 연구개발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R&D진흥본부장은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연구개발사업을 기획·관리하는 직위로 관리하는 예산만 1천억원에 달한다.
산하 기관만도 HT 사업전략 기획실, 중개연구단, 신기술개발단, 건강기반구축단 및 성과관리혁신단을 포함하고 있다.
중개연구단장 또한 중개연구 예산을 집행하는 사업단으로 질환극복 기술개발,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 근거창출임상연구사업 등 소관분야 사업을 총괄한다.
사실상 보건의료 R&D 예산의 큰 두 축을 가톨릭의대 현직 교수들이 장악한 셈이다.
윤건호 교수는 "미래 보건산업 의료기술을 위한 R&D 기획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지원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보건산업 리더십을 가진 전문인력 양성과 IT와 의료의 기술적 조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통해 창조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윤 교수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보건복지부 산하 평가관리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중개연구분야 R&D 평가관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중개연구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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