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보고건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성분 의약품에 대한 연구 및 복용량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경림 의원(새누리당)은 10일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보고건수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3년새 2.7배 증가하고,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진단자가 소아청소년과 청년, 여성에서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총 8238건이었고, 2011년 1536건에서 2013년 4102건으로 2.7배 증가했다.
특히 중대한 유해사례 보고건수는 2011년 65건에서 2013년 137건으로 2.1배 증가, 간 및 담도계 이상으로 보고된 건도 37건에서 123건으로 3.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진단 환자수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총 1003명이 진단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0세에서 19세 미만이 474명(47.3%)으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389명(38.8)으로 그 뒤를 이어, 소아청소년과 청년이 대다수(86%)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86명으로 전체 환자의 78.4%를 차지했으며 남성 환자 217명 보다 3.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총 7명의 환자가 진단 후 혈액투석이 실시돼 신장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림 의원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물이 과잉 복용 또는 처방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와 점검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부작용 논란 성분이나 의약품에 대해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부작용 평가를 실시해 적합한 용량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은 국민들이 두통이나 열이 날 때 자주 먹는 약성분으로서 보통 ‘타이레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과다복용 시 간독성 위험이 있고, 심한 경우 간부전, 사망을 일으킬 수 있어 미국 FDA에서도 처방 및 복용 주의 권고를 내렸으며, 한 제조사는 1일 최대 복용량을 4g에서 3g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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