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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값싼 의료인력' 언제쯤 벗어날까

발행날짜: 2014-11-03 05:45:17
'전공의=값싼 의료인력'이라는 인식은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 아니 바뀔 수 있기나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정부도 각 수련병원도 "전공의를 피교육자로 바라봐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정책적으로도 수련환경 개선책을 제시하고 이를 평가해서 수련병원에 패널티를 주겠다고 발표했으며 각 수련병원들도 앞다퉈 "우리 병원은 수련환경을 개선했으며 전공의를 피교육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공의 감축에 따른 각 수련병원들의 반응을 보면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생각날 따름이다.

각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가 줄어든 만큼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게 아니라 전공의에게 업무를 더 맡김으로써 최소의 비용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전공의 감축이 현실화되자 추가 의료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수련병원이 전공의를 수련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값싼 의료인력으로 바라봤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표면적으로는 전공의 수련을 제대로 시킬테니 수련지원금을 지원해달라는 것이겠지만 결국은 추가 의료 인력을 충원하는 인건비 예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쯤되니 "우리 병원은 전공의를 의료인력이 아니라 수련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수련병원들의 외침이 가식적으로 느껴질 따름이다.

다른 병원이라고 다를까.

얼마 전 만난 복지부 한 관계자는 중소병원들은 수련병원과의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전공의 배정을 요구한다고 했다. 심지어 이들 중소병원은 전공의 수련에 따른 지원금도 필요없으니 전공의만 배정해줘도 좋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왜 전공의 수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수련병원이라는 자긍심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전공의라는 값싼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병원 상당수가 전공의에 대해 말로 포장할 뿐 속내는 '저비용 고효율'을 내는 의료인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전공의 감축에 따른 수련병원의 반응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가 던진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전공의 수가 줄면 그만큼 수련해야할 대상이 감소하는 것이니 상식적으로 병원 입장에선 부담이 줄어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전공의 감축을 병원이 꺼린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전공의를 값싼 의료인력으로 여겼다는 증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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