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환자 대우도 못 받지만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소아응급환자'. 이들을 위한 '소아응급세부전문의'가 임상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올해 초 창립한 소아응급의학회(회장 박준동·서울의대)는 세부전문의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2018년 첫 세부전문의 배출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소아응급의학회 곽영호 교육이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간의 활동을 거쳐 2017년 8월 대한의학회 가입을 신청, 2018년부터 소아응급세부전문의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처음 선발된 세부전문의 중 지도전문의를 위촉해 소아응급세부전문의 과정 전임의를 교육해 2019년 5월 첫 번째 소아응급세부전문의 고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일단 제도의 근간이 되는 수련, 교육, 고시, 자격 인정을 위한 규정 마련을 위한 검토 단계다.
앞서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는 소아응급세부전문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MOU를 체결, TFT를 구성한 바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곽영호 교육이사는 "학회 창립 직후 세부전문의 양성을 추진, 응급의료 전달체계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라며 "소아응급분야 체계를 개편하는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검토되는 안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조항 신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소아전담 전문의 배치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전문응급센터 설치 활성화 등이다.
곽 교육이사는 "일단 개정안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조항을 신설하면 인력, 시설, 장비 등에 따른 규정을 마련하는 것으로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권역응급의료센터 전체 환자 중 30%에 달하는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을 감안, 소아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배치를 의무화하는 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전문응급센터 설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에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 기준 응급의료센터 환자 수는 연 1000만 명을 넘겼으며 이후 계속 증가추세"라며 "연 3%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2020년에는 소아-청소년 고위험환자 수는 약 14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달리 계산하면, 전문의 1명이 시간당 환자 2명을 진료한다고 계산하면 140만 명의 환자를 365일 24시간 3교대로 진료할 경우 소아응급세부전문의는 약 400명이 필요하다.
그는 "이는 진료만 기준으로 했을 때이며 교육, 연구를 감안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소아응급의학회 정회원이 100명이 채 안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참여와 관심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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