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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모자르다며 6500명 남자 간호사 외면하나"

발행날짜: 2014-12-01 11:48:19

간호협회, 정미경 등 국회의원 동원 여론 환기 총력

대한간호협회가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위해 설문조사는 물론,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간호사 수급 불균형 등으로 간호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등의 방식 보다는 공중보건간호사를 통해 지방 의료원에 남자 간호사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을 비롯한 신경림 의원,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오는 3일 국회의원 회관 회의실에서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공청회'를 공동개최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통한 지방의료원 간호인력 수급문제 해소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방부와 병무청, 보건복지부 등 정부 당국자와 관련 전문가 단체, 시민단체 등이 패널로 참여해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통한 의료취약지역 공공병원에 대한 간호사 인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해 지방의료원에 파견을 보내자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맞춰 대한간호협회와 대한남자간호사회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러한 여론 몰이에 불을 지피는데 집중하고 있다.

간협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전국 간호대에 재학중인 남자 간호대생 1330명을 대상으로 공중보건 간호사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현재 남자 간호대생 9796명 중 입대를 앞둔 병역 미필자는 6500명에 달했으며 이들 중 92.8%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간협 관계자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가 도입되면 매년 1500명에서 2000명의 남자 간호대생이 공중보건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방 의료원이 겪고 있는 간호인력난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간호사회는 사실상 공중보건간호사 제도에 사활을 걸었다. 남자 간호사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간협 설문조사 결과 84.3%가 군 문제로 학업과 경력 단절에 우려된다는 응답을 내놨다.

김장언 대한남자간호사회장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2개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채용률은 53.3%에 불과하다"며 "대도시 간호사 쏠림현상과 간호사들의 대형병원 선호로 유발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료공공성이 강조되는 지방의료원은 간호인력 부족으로 경쟁력 없는 공공의료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중보건간호사 제도가 도입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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