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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 신년하례회 왔어, 안 왔어?

이창진
발행날짜: 2015-01-09 12:49:47
제각각 진행된 의료계와 약계 신년하례회를 놓고 말들이 많다.

새해를 맞아 덕담 등 새 출발을 기원하고 서로를 격려해야 할 자리가 보건복지부 장관 참석 유무와 국회의원들의 접대용 멘트 등으로 얼룩진 집안잔치로 전락한 모습이다.

약사회를 비롯해 제약 관련 단체가 참석한 약계 신년하례회는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식약처장,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의 제약산업 발전과 6년제 약사 첫 배출의 기대감으로 귀결됐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하례회는 뒤늦게 참석한 복지부 문형표 장관 외에는 약계 행사와 동일한 내빈으로 진행됐다.

국회의원들은 규제 기요틴(단두대) 정책과제 발표 후 의료계 정서를 반영해 정부를 향한 강도높은 비판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의약 단체는 상호 존중 차원에서 매년 신년하례식에 회장이나 부회장을 참석시키고 있지만 각기 다른 잔치라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복지부 장관이 참석 여부에 따라 주관 단체의 위상이 달라지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의료계와 약계 모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제약단체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의료기관과 약국으로 표방되는 의약품 고객인 의사 및 약사에게 밉보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내재되어 있다.

제약단체 한 임원은 "의료계와 약계 신년하례회를 하나로 통합해 보건의료계 잔치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직역별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서로를 배려한 모습을 보인다면 정부와 국민의 시각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하례회마다 참석자를 정하고 해당 단체를 의식한 멘트를 구사해야 하는 국회의원과 복지부 모두 새해가 골치 아픈 불편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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