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천식 적정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전체적으로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진료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 의원 1066기관을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에서 2014년 6월까지 15세 이상 천식 외래 진료가 발생한 1만 6804기관의 83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기준은 관련 학회 및 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선정했다.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폐기능검사 시행률'도 23.47%로 낮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71.2%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했는지 평가하는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25.3%,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를 포함한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59.1%로 낮았다.
또한 천식환자의 30.3%가 흡입약제를, 93.3%의 환자는 경구약제를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방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휴대가 불편해 환자가 선호하지 않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식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치료를 위해서는 폐기능검사 및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의료진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천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해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원한바 있다"며 "국민이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천식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 양호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와 이로 인한 입원을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2013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83만명이며 총 진료비용은 242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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