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 금지를 선언하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비열한 행태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한의협은 출강 금지 강행시 외국의 유명 의대교수진을 초빙해 해당과목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미 '우회로'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한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의협이 의과대학 교수들의 한의과대학 출강 전면 금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비열한 행태"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앞서 김태호 대한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대의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된 진단의학, 방사선학 등을 보면 의대와 동등한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한의대와 의대 교육 과정의 75%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한의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의학 교육이 되레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전국 의과대학 총장에 공문을 보내 의대 교수의 출강 금지 협조를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한의협은 "의협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억지로 막기 위해 순수한 목적의 교육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악용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직역이기주의의 전형이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출강 금지는 지난 2013년 4월에도 진행된 바 있으나 국민들과 의과대학들의 반발과 비협조로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의대 교수들의 출강은 지금까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의대 교수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학자적 양심과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 한의학과 양의학의 교류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해 의대 교수들의 한의대 출강을 막는 꼼수를 부린다면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한의협 측의 판단.
한의협은 "의협은 지금이라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불필요한 딴지걸기를 중단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들의 한의대 출강 금지를 밀어붙인다면 한의계는 외국 유명 의과대학의 교수진을 초빙해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해외 교수진을 초빙해 기초생명과학과 영상진단학 등 관련 해당과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함으로써 한의과대학 교육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로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순수한 학문 교류를 탄압하려는 의협은 대오각성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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