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없습니다."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들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표심 잡기에 나선다.
연휴 기간 선거사무소를 오픈하고 대학병원 위주로 위로 방문을 계획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수백 명에 달하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지지를 호소한다는 후보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각 후보자에게 문의한 결과 다수의 후보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선거운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조인성(기호 3번) 후보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년간 다져놓은 전공의 표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인성 후보는 "설 연휴에는 경인 지역에 위치한 대학·중소병원 응급실을 들러 전공의들을 만날 예정이다"며 "당직이나 진료를 봐야 하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토록 '위로'의 개념으로 만나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후보는 젊은 의사 미래포럼 운영, 경기도의사회 전공의협의회 출범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근무환경 및 전공의인권법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공의 민심 얻기에 분주했다는 게 세간의 평가.
실제로 그는 최근에도 아주대병원, 명지병원 등 관내 6개 병원 전공의들과 미팅을 통해 전공의와 여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처우,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수렴한 바 있어 이번 위로 방문이 전공의 표밭다지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용민(기호 4번) 후보도 관내 대학병원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용민 후보는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연휴에 쉬지 못하고 고생하는 전공의들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전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전공의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잘 안다"며 "이번 방문에서 나온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향후 공약에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민 후보 역시 공약으로 '전공의·전임의의 착취적 수련환경 개선'을 들고 나온 상태.
이 후보는 "전공의, 전임의의 착취적 수련 및 고용 구조는 저수가와 왜곡된 시스템이 원인이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련 및 고용 관련 상설위원회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공약으로 내건 추무진(기호 2번) 후보도 응급실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추 후보는 "연휴에도 당직 등으로 고생하는 전공의를 만나볼까 한다"며 "21일 쯤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개원하고 있는 지인과 일반 회원들에게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리러 가겠다"고 말했다.
임수흠(기호 1번) 후보는 수백 명에 달하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수흠 후보는 "전화 연락을 위주로 설 연휴를 보내려고 한다"며 "우호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인과 단체에 전화를 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에는 학회 등 교육 일정이 잡힌 곳을 위주로 지지 유세를 갈 생각이다"며 "기호 추첨으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한 만큼 최대한 많은 곳을 돌며 공약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송후빈(기호 5번) 후보의 파격 행보다.
송후빈 후보는 "사실 연휴 기간 동안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뒀었지만 지금은 보류해 둔 상태다"며 "전공의들이 바쁜 업무에 도리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정치적인 행보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 몇 장 찍고 지지를 호소하며 피곤한 전공의들을 귀찮게 하는 행위 따위는 하지 않겠다"며 "반짝 행동으로 튀는 것보다 본인이 그간 전공의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 왔는가를 살펴봐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방문해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처우 개선에 대한 장기적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 송후빈 후보는 아예 '전공의 수련평가기구의 독립 및 전공의 노조 활성화'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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