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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놀래킨 인간 임수흠…큰 형님 호칭 잘 어울려"

발행날짜: 2015-03-04 11:58:28

기획① 임수흠 지인에게 들어보는 "이 후보 추천 이유는"

각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공약과 정책으로 표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약은 쉽게 꾸밀 수 있지만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인상과 인물평은 쉽게 꾸밀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인들에게 들어보는 후보자의 일화와 추천사(기호 순 발행)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임수흠이어야 하는 이유 -서대원 내과전문의

임수흠 회장이 송파구의사회장이 되던 2006년 그를 처음으로 만났다. 모셔왔던 10년의 기간 동안 느꼈던 인간 임수흠에 대한 나의 인상은 정직성, 실천성과 희생정신으로 요약된다.

인간 임수흠을 만나면서 두 번 놀란 기억이 있다. 임수흠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상임이사회가 그 첫째다.

모여있는 상임진들에게 대뜸 양해를 구하는 게 아닌가. 통장으로 선지급 해오던 업무추진비를 이번 회기부터 업무에 관련해 사용한 금액만, 그것도 영수증으로 증명된 경우에 한해 후지급 하겠다는 말이었다.

당시 서울시의사회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긴축 재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회원의 회비를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수장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는 부하에게 무엇인가를 챙겨주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일부 이사들의 애교석인 불만도 무릅쓰면서 이전의 관례를 깼다.

임원진의 사기 진작의 문제도 있으니 업무 추진비의 선지급 방식으로 환원하자는 말씀도 여러번 드렸지만 "임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투명한 조직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미사여구를 다 빼고 담백히 말하자면 임수흠 회장은 간이 큰 인물이기도 하다. 만성 적자의 서울시의사회를 운영하며 허리 띠를 졸라매더니 일 년 만에 재정 흑자를 이뤄냈다. 재무이사로서 두 번째 놀란 기억이다.

재무상태가 최악의 상황에서 실질 예산을 계획하고 의사신문사 통합을 밀어붙여 정면돌파했다. 2년 동안의 재무 상태가 안정되지 않았다면 2014년 회비 납부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서울시의사회의 재무 상황은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교수단체의 회비 미납 사태나 예방접종 덤핑 할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시를 내리기 보다 먼저 발벗고 뛰어 다녔다. 회장 본인이 직접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다. 그의 '말 보다 실천'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관례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즉각적인 개혁에 팔을 걷어 붙인다. 그의 밑에서 업무를 담당할 때는 최소한의 도덕적 가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불편하지만 임수흠 회장을 존경하는 이유다.

마을 거귀 커다란 느티나무 같은, 모두에게 정직하고 실천으로 말해 온, 강인하지만 자기가 먼저 희생하는 큰 형님 같은 인간 임수흠이 대한의사협회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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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후보는? -정승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후보.
어느 자리에서건 스스로 낮추는 겸손한 후보.
모름지기 리더가 갖춰야 할 것을 갖췄다.
여러 회원들에게 임수흠 후보를 강력히 추천 드리는 이유다.

화려하지 않지만 뚝배기처럼 따뜻한 사람.
흐르는 물과 같이 나갈 때 들어갈 때를 아는 사람.
뜨거운 동료애와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사람.
임수흠 후보야말로 지금 의료계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

임수흠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취임한 해인 2012년 11월 6일 지주막하출혈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다.

얼마나 무리했기에 쓰러질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하지만 임수흠 후보의 의지는 확고했다. 대정부 투쟁의 험난한 시기에 쉬고 있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말뿐이 아니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당시 대정부 투쟁 준비로 단식 중이던 노환규 전 회장의 단식장에 찾아가는 것을 보며 말로만 그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혹시 자신의 병 때문에 대정부 투쟁을 앞장서 이끌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죽더라도 투쟁을 이끄는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며 화려하지 않지만 뚝배기처럼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서 전술한 대로 임수흠 후보야말로 뜨거운 동료애와 차가운 이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는 말 그대로다.

자신의 생명보다 귀중한 것이 있을까.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가장 소중한 자신의 생명보다 해야 할 일에 담담히 일을 한 임수흠 후보를 존경하기 때문에 의협 회장에 당선되기를 희망할 뿐이다.

조직의 수장의 자리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쳐가는 자리로 보는 사람도 많다.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임수흠 후보는 자기 이익보다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의사로서 돈을 쫓기보다 회원들의 이익과 명예를 추구해 왔다. 이제는 그 능력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했듯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임수흠 후보는 지난 10년간 오직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한 길을 걸었다.

누군가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임수흠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열번 백번 천번을 묻는다 해도 그 결정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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