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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인증은 청소인증제" 청소·공부가 주업무?

발행날짜: 2015-04-07 14:34:11

보건노조, 대학병원 직원 2140명 설문…"급조 지침서 암기 스트레스"

의료기관평가인증 준비를 위해 병원 직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업무는 청소 등 환경미화와 공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원 10명 중 7명은 인증준비 업무 때문에 환자 대면 시간이 줄었고 오히려 환자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 대한간호협회와 공동으로 의료기관 평가인증제 2주기 중간 점검 및 이후 올바른 방향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건노조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2주기 의료기관평가인증을 했거나 준비 중인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관평가 인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16개 대학병원 직원 2140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꼴인 74.4%가 간호사였다.

설문조사 결과, 의료기관평가인증제 준비기간을 묻는 질문에 44.7%가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8%는 인증준비를 위해 매일 시간 외 근무에 시달렸다고 응답했다. 이 중 16.2%는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의 시간 외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준비에 소요되는 시간 중 환경미화와 공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노조 오선영 정책국장은 "1주기 인증 때부터 청소하는 인증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소와 환경미화에 치중한 것이 사실이다. 병원의 청결상태가 심하게 나빴던 것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공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지침서나 규정 등 평소에 없던 것이 평가 시기에 급조되면서 빠른 암기가 강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응답자 73.6%는 인증준비 업무로 환자대면 시간이 오히려 줄었고, 그만큼 환자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인증을 받기 위한 편법 사례도 드러났다. 약품, 물품 등을 부서 외 공간에 숨기는 편법을 쓴다는 비율이 79.4%에 달했고, 인증평가 기간에는 입원, 외래, 수술환자, 예약 등 환자수를 조정한다는 답변도 60.7%나 됐다.

인증제를 준비하고 인증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10명 중 9명이 '인력'을 꼽았다.

'인증평가를 통해 좋아진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시설 및 환경개선을 비롯해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식 변화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오선영 정책국장은 "인증제의 핵심은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임에도 가장 좋아진 점이 시설 및 환경개선이라고 답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병원 환경이 그만큼 열악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병원 현장 제도 및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2주기 인증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만족도 점수는 51~75점이었다. 겨우 낙제를 면한 정도다. 2주기 인증제를 진행하는 동안 의료기관평가인증제가 그 취지를 제대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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