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병원장 김용란)이 최근 JCI인증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거듭 확인했다.
국내 안과병원 중 JCI인증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이는 외래에 한해 인증을 받은 것으로, 단일과 병원 중 병동을 포함한 전체 병원에 대해 인증을 받은 것은 김안과병원이 처음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이례적인 사례. 병원 측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떳떳한 병원이고 싶었다"고 인증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 이숙경 간호부장, 김용란 병원장, 장재우 부원장, 이현미 QI팀장
김안과병원 김용란 병원장은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JCI인증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병원 사례가 없었다는 것을 꼽았다.
단일과 병원이 외래가 아닌 전체 병원에 대해 인증 받는 사례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어 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는 얘기다.
실제로 싱가폴의 안과병원도 JCI인증을 받았지만 이 병원은 병동을 운영하지 않아 김안과병원과는 인증 과정이 크게 달랐다.
장재우 부원장은 "대부분 대학병원 인증 내용을 기준으로 삼는데 안과만 있는 병원이다보니 우리만의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가령, 응급질환 프로세스의 경우 대학병원은 심장질환 등 응급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5가지 기준을 마련하는 게 쉽지만 안과병원에서 응급질환 프로세스를 5가지로 나누는 것 자체가 난감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김안과병원이 JCI인증을 밀어부친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 병원장은 "앞서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받으며 병원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후로도 뭔가 목마른 상태였다"며 "JCI인증을 통해 병원 내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잡는 느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 등 병원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삼고 싶다는 게 김 원장의 바람이다.
그는 "최근 안과병원 경영이 만만치 않아지면서 국내에서만 머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며 "JCI인증을 통해 외국 환자 유치를 추진해볼까 한다"고 했다.
현재 김안과병원의 해외환자 유치는 미미한 수준. 하지만 앞으로는 외국인 환자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JCI인증을 통해 환자안전을 대폭 강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2개월 후 받을 예정인 인증평가 2주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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