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2일 "종양내과와 신경외과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호스피탈리스트(진료전담 전문의)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했으며, 내과와 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등 관련 학회도 제도 도입 공론화에 나선 상태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생각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어떤 형태일까.
병원은 당직을 제외한 낮 근무를 전제로 입원환자와 응급실 환자를 전담하고 전공의 교육을 병행하는 근무조건을 마련했다.
근무시간은 아침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급여는 연봉 1억 1000만원(세전)으로 종양내과 2명, 신경외과 1명이다.
종양내과 호스피탈리스트의 경우, 내과 전문의로 암 입원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주치의 개념으로 전공의 교육을 병행하며, 신경외과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두개 수술 입원환자 치료와 응급실 콜까지 담당하는 방식이다.
심태선 교육수련실장(호흡기내과 교수)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전공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련시간 준수의 대안으로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당직 없는 낮 근무를 전제로 교수와 전공의 중간 형태인 새로운 트랙인 촉탁의사이나 추후 임상교수 부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태선 실장은 "호스피탈리스트 개념과 방식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공모 과정을 거쳐 연착륙 되면 다른 진료과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경영진도 수련제도 개선에 발맞춰 추가 의사 충원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한 서울대병원 등은 충원 의사들의 자진 퇴사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울아산병원 도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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