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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 발생…"의료진 대상 병원명 공개 검토"

발행날짜: 2015-06-02 13:06:11

복지부, 확대 가능성 배제 못해…"발생환자 정보 시스템 구축"

국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25명 중 2명이 숨졌으며 감염자 중 2명이 3차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 6명이 추가돼 총 25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확진 판정된 환자 6명 중 4명은 B의료기관 환자 혹은 가족이지만 나머지 2명은 이와 무관한 16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16번째 환자와 동일한 병상에서 확진환자가 나타난 만큼 해당 병상에 있던 환자 및 보호자 전체를 격리, 검사를 진행하면서 확진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3차 감염 여부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는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 내 감염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쳐간 병원명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국민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병원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를 진료해야하는 의료기관 및 의료진은 타 환자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심환자 및 확진환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등 정보를 의료인이 알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라며 "병원명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권 기획총괄반장은 "이번에 사망한 6번째 환자와 25번째 환자의 공통점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이라며 "두 환자 모두 면역력 약화와 호흡기 질환이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를 악화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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