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수퍼컴퓨터 왓슨은 온콜로지 즉, 암치료 분야에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 혈종내과 교수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IBM왓슨사의 아디탸 파이 컨설턴트
IBM 왓슨사의 아디탸 파이 컨설턴트는 10일 오전 열린 2015 암참(AMCHAM) 보건의료혁신세미나에서 IBM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역할과 향후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게놈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서 수명과 보건의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연구가 왕성하게 진행 중"이라며 "IBM의 경우 수퍼컴퓨터 연구에 10억달러 이상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탸 파이 컨설턴트는 왓슨은 이미 의료와 제약 분야에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미 미국 일부 병원에선 혈종내과 의료진이 암 환자를 치료할 때 수 많은 문헌과 논문, 각종 데이터를 찾아봐야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또한 미국 다수의 제약사가 임상시험 과정에서 왓슨을 활용함으로써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임상시험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이 혈압이 높은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효율적인 가설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
다만, 그는 수퍼컴퓨터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왓슨이 의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대한 데이터 통해 각 환자에 맞는 최상의 약물 및 치료법을 제시하면 이를 근거로 의료진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왓슨이 제시한 최적의 치료법에 대한 의사의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왓슨은 의료진이 의료행위를 하는데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인간에게 맡겨 둘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윤리적 딜레마는 인간중심적인 것으로 인간의 통찰력으로 결정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다만 왓슨은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근거를 제시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최윤섭 교수(성균관대)는 "인간의 힘만으로는 안되는 순간이 올 것이고 일부는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병원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는 등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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