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말 원주 이전을 앞두고 직원 인센티브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원주 이전에 따라 본원 근무 직원 편성을 두고 고민했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미 인사 개편을 마무리하고 느긋한 모습이다.
건보공단은 원주 이전에 따른 본부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두고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본부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만 원주로 내려가야 하는 만큼 승진이나 추가 수당 등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승진 우대나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보공단은 심평원과 달리 지사에 근무하는 인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사 근무를 원한다면 이를 수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본부에 근무하는 인원들에게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본부에 근무하는 인력이 10% 밖에 되지 않는데 이 인원을 위해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를 만드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형평성 문제로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서울 잔류 인원 선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심평원은 의견 수렴을 통해 인사개편을 마무리한 상태다.
앞서 심평원은 원주 근무희망자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서울 잔류인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주력한 바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선정 기준에 따라 130여명을 서울에 잔류하도록 하는 인사개편을 진행했다"며 "이미 서울잔류 인원과 원주 이전부서에 근무할 직원 편성을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에 예정된 인사 개편은 서울 잔류 인원부서와 원주로 이전하는 부서를 발표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심평원은 현재 직원 중 1145명이 올해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직원 800여명의 경우 제2사옥이 완공되는 3년 후 이동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재 원주 신사옥 1차 이전 부서는 감사실, 기획위원(평가위원), 기획조정실, 경영지원실, 인재개발단, 정보기획실, 홍보실, 법무지원단, 국제협력단, 지방이전추진단, 의약정보융합단, 의료수가실,포괄수가실, DUR관리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심사기획실, 평가기획실, 평가실, 의료자원실, 급여조사실, 의료자원신고개선단, 연구조정실, 의료정보분석실 등이다.
3년간 서울에 잔류하는 2차 이전 부서는 심사위원장, 기획위원, 고객지원실, 급여기준실, 치료재료실, 약제관리실, 분류체계실, 심사1실, 심사2실, 심사관리실, 의료급여실, 자동차보험심사센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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