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T-piece 를 사용해서 재활치료 중입니다."
환자를 진료하던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입원치료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이하 35번 의사)의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5번 의사는 메르스 관련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게시판에 호전됐다는 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35번 의사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2분, 대한의사협회 손문호 정보통신이사가 만든 메르스 의료진 응원 게시판인 '메르스 관련 의료진 모두 힘내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http://www.koreadr.org)에 자신의 상태에 대한 글을 직접 남겼다.
35번 의사는 "안녕하세요? 35번 의사입니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T-piece 를 사용해서 재활치료 중입니다"라며 "많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직접 남겼다.
35번 의사의 글에 누리꾼들은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완쾌하세요', '선생님이 직접 달아주신 글을 읽으니 감사의 눈물이 나네요' 등 축하와 완쾌를 기원하는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게시판을 만든 의협 손문호 정보통신이사는 "35번 의사의 글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해당 글은 다른 사람이 아닌 35번 의사가 직접 남긴 글"이라고 말했다.
손문호 이사는 "응원 게시판의 글을 모아 책자로 만들어 35번 의사에게 직접 전달했을 때도 그는 격려글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글까지 남기는 것을 보니 고마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는 35번 의사의 호전과 같이 의료계 상황도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35번 의사가 강한 의지로 메르스라는 병마를 이겨내는 것을 보니 의료계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료계는 어려움과 암흑기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의사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임명됐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본다. 35번 의사처럼 의료계로 어려움을 이겨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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