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한방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촉구하는 광고를 내자 의료혁신투쟁위원회(정성균, 최대집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세계 어디에도 전래요법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한 나라가 없다며 정부가 한방 현대의료기기 관련 정책에서 기만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촉구했다.
5일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혁투)는 모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한방에 더 이상 속지 말고 한방의 현대의료기기사용을 직접 막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의협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한의학은 현대의학이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의혁투는 "이미 용도 폐기된 한방의학이 최후의 발악으로 현대의학에 기반한 현대의료기기를 빌려, 엉터리 의료로 대한민국 의료계를 완전히 망쳐 버리려한다"며 "한방의료, 한방사들은 자신들의 몰락이 필연적으로 예견되자 마지막 궁여지책으로 급기야 현대의학에 기반한 현대 의료기기를 쓰겠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혁투는 "전 세계 선진국 어떤 나라도 전래요법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한 나라는 없다"며 "청와대, 기재부, 복지부 공무원들은 자신이 충수돌기염(흔히 맹장염)이나 심장병 등에 걸리고 골절 등 외상을 입으면 한방사에게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겠냐"고 반문했다.
의혁투는 "현재의 한방의학은 민족의학임을 주장하며 그 보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방은 우리의 민족의학이 아니다"며 "현재 우리 한민족의 민족의학은 과학적 현대의학임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한의계가 과학적 현대의학의 병명을 빌려 쓰고, 현대 첨단의 의학과 의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위상과 이미지를 차용하더니 이제는 개별적 경험에 근거한 약초사이자 침구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가져다가 의사의 반열에 오르려 한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
의혁투는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생리학, 분자생물학 등에 기반한 지식이 아니라 음양의 조화와 기의 운행을 믿고 한방의료를 행하는 이들이 현대의료기기를 갖고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냐"며 "이제 모든 의료계와 과학계, 그리고 국민적 역량을 모아 중국산 전래요법인 한의학 폐지에 나서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의혁투는 한방 현대의료기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의혁투는 "이번 한방 현대의료기기 허용이라는 반 생명적 정책으로 인해 의사들의 견고한 지지가 돌아서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한방 현대의료기기 관련 정책을 검토하면서 한방사들의 잘못된 주장에 기만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의혁투는 "대한민국 의사들은 진정과 열의를 담아 엄중하게 요청드린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한방에 속지 말고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직접 막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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