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현재 본원에서 수행 중인 일부 심사·평가 업무를 향후 지원으로 이관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심사 업무를 주로하는 심평원 각 지원에 적정성 평가 업무까지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심평원 윤석준 기획이사는 지난 4일 원주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달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원주혁신도시 신사옥으로 심사실 등을 제외한 임직원 약 1200명이 1단계 이전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제2 사옥 신축해 나머지 심사실 인원 등을 중심으로 한 2단계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이사는 "올해 안으로 제 2사옥 신축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문제는 제2 사옥을 신축한다고 해도 올해처럼 매년 100명 가량을 신규로 채용한다면 신축하게 될 제 2사옥으로도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심평원의 정원은 2327명으로, 올해(122명)처럼 매년 100명 이상 정원을 늘리게 될 경우 2018년 제2 사옥을 신축한다 해도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이사는 향후 본원 중심으로 수행 중인 일부 심사·평가 업무를 지원으로 분산시킬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는 "본원 일부 기능을 분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으로 현재 지원은 의원과 병원급 의료기관 심사를 주로 하고 있지만, 나머지 평가기능을 지원으로 분산시키거나, 각 지원 관할 지역의 빅데이터 관리업무를 이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지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심사를 주로 맡고 있는데 향후 종합병원까지 기능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보다 창조적으로 생각한다면 본원의 특정실을 지원에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는데, 최대한 올해 안으로 구체적은 계획 마련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 이사는 심사·평가 업무 지원 분산 계획은 전북·의정부지원 신설이 확정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심평원 역사상 처음으로 9개 지원 체제가 빠르면 오는 3월부터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 전북·의정부지원 마련을 위한 건물의 임대 계약을 진행 중인데, 나머지 심사평가위원 채용 과정을 거치면 공식적으로 개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개 지원 체제가 갖춰진다는 것은 현재의 본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심평원이 지원과 균형있게 발전할 수 틀이 마련된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 안에 본원과 지원의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향후 예산 편성에 있어서도 이 부분을 고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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