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의료법인 의료기관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정석훈 책임연구원은 '의료법인 병원의 운영실태 분석과 정책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소병원의 경영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법인 재무제표 분석결과 의료서비스 공급에 따른 수익이 정체했거나 감소함에 따라 의료외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럼에도 병원 수익 대비 의료 공급에 대한 양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수익을 위한 역량 이동이라기 보다는 확장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료법인의 진료실적을 비교하면, 100병상당 일평균 외래환자수는 의료법인이 학교법인에 비해 높은 반면 입원환자수는 가장 적었다.
전임의 1인당 월평균 외래환자수 또한 의료법인이 486.9명으로 353.3명인 학교법인보다 많았으며 전임의 당 월평균 입원환자수 또한 307.3명으로 학교법인보다 많았다.
전문의 확보율도 학교법인 대비 높았다. 학교법인은 100병상 당 전문의 22명을 채용한 데 그쳤지만 의료법인은 100병상 당 43.2명을 채용하고 있었다.
간호사 인력도 학교법인은 100병상당 52.5명이 근무하는 데 그쳤지만 의료법인은 95명에 달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손익분석을 따져보니 의료법인은 학교법인 대비 낮은 수익을 보였다.
학교법인의 경우 입원수익은 1389억원, 외래수익 816억원에 달했지만 의료법인은 입원수익 795억원, 외래수익 603억원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채용하느라 지출은 많았던 반면 수입은 적어 적자구조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된 것.
정석훈 책임연구원은 "의료법인 의료기관의 부대사업을 허용해주고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며 "합리적 퇴출 및 합병구조를 마련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현실을 감안할 때 의료법인의 운영자금에 대한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와 더불어 부대사업 등 수익사업과 체권을 통한 운영자금 마련에 대한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형성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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