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간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해 뛰어왔지만 회원-집행부간 투쟁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은 까닭에 의협 내부에서조차 대회원 설문으로 투쟁 방향과 방식을 정립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전국의사대표자 대회가 일부 단체의 난입으로 파행을 겪었다"며 "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이 그렇게 파행된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고민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개최된 의협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는 500여명이 참석했지만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 발언권 요청과 무대 난입으로 대외적 힘 과시라는 부분에서는 오점을 남겼다.
강청희 부회장은 "만약 회장의 탄핵을 주장한다면 정당한 방식과 절차로 하는 것이 맞지 폭력 행사로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국의사총연합도 탄핵 용지 전달과 같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얼마든지 의견을 표출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집회를 하는 이유는 힘을 모아 과시하자는 건데 파행되면 대외적으로 볼 때 의협의 위상이 깎이게 된다"며 "비대위마저 회의를 해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데 아직 (회원들이 보기에) 커다란 성과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협회에서는 여러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모두 오픈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간극이 생기는 것 같다"며 "회원들과의 소통 노력의 일환으로 조만간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 차라리 대회원 설문과 같은 방식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광래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장은 파행된 궐기대회를 수습하기 위해 대토론회를 개최, 현안 해결을 위한 회원들의 의견 수렴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청희 부회장의 대회원 설문은 대토론회 방식의 보완책이자 대다수 회원의 민의를 수렴하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인 셈.
강청희 부회장은 "회원들이 항상 지적하는 문제가 의협 집행부의 액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며 "회원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을 원하는지 집행부가 의견을 종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비대위에 회원들이 원하는 투쟁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진행을 의뢰해 회원, 집행부간 생각의 온도차를 줄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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