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와 비뇨기과 등 외과 계열 전문과목에 대한 전공의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를 채용하는 대학병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서둘러 공백을 메우느라 일반의들이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연봉을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 내부적인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A대학병원은 최근 흉부외과와 비뇨기과 전공의 기근을 버티지 못해 일반의들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대병원 보직자는 2일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에 턱없이 미달돼 의국 운영이 쉽지 않다"며 "어쩔 수 없이 일반의들을 채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우선 수술 보조와 일정 부분의 병동 관리를 맡고 있다"며 "전공의 업무에서 수련 업무를 뺀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A대병원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현재 수련중인 전공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반의를 채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B대학병원도 올해부터 외과와 흉부외과 등 일부 과목에 일반의를 채용한 상태다. 대형병원의 특성상 수술 건수가 많다보니 교수와 전임의만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B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수술방에서 교수가 해야할 일이 있고 전임의가 해야할 일, 전공의가 해야할 일이 있는데 한 부분이 구멍이 나니 원활하게 운영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턴만 마친 일반의를 뽑아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대학병원에서 일반의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의들의 몸값도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대학병원이라는 특성상 일선 종합병원 봉직의보다는 업무 부담이 많다보니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형병원을 기준으로 일반의들이 기본 연봉만 1억원을 넘어선 상태.
각종 수당 등을 더하면 1억 3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까지 받고 있다. 일반적인 봉직의 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다.
B대병원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과 휴무가 확실한 일선 봉직의보다는 업무가 많은 것이 사실 아니냐"며 "당연히 조금 더 챙겨줘야 남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병원 내부적으로는 이에 대한 반감도 생겨나고 있다. 일반의와 전문의간 연봉 역차별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대형병원조차 갓 수련을 마친 전문의들의 연봉은 1억원이 되지 않는다. 전문의를 따자마자 지원하는 전임의들의 연봉은 대형병원조차 7000만원에서 8000만원선에 불과하다.
결국 이제 의사면허를 받아든 일반의들은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전문의는 7000만원을 받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내부갈등이 일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1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이에 대해 대형병원들은 당장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연봉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
B대병원 관계자는 "수가 인상으로 흉부외과 지원금 등이 늘어 전공의들도 1억여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상황인 만큼 인건비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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