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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치료수준 높은 한국…저가 경쟁 환자에 위험”

정희석
발행날짜: 2016-05-09 00:42:21

한국드레가 Andreas Harbauer 대표이사

한국드레가 Andreas Harbauer 대표이사
127년 전 독일 뤼벡에서 설립된 다국적기업 ‘드레가’(Draeger)는 5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기업.

기업 경영철학 ‘Technology for Life’에 걸맞게 드레가는 수술실·신생아 및 집중치료실 등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사용하는 마취기·인공호흡기·신생아 인큐베이터 등 의료기기로 환자를 살리는데 기여해왔다.

뿐만 아니라 시장규모가 제한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중환자케어시장에서 ‘Made by Draeger’ 의료기기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 변화를 선도하며 전 세계 중환자의학 발전을 견인해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한국드레가’ Andreas Harbauer(안드레아스 하바우에르) CEO는 일본·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풍부한 근무경험을 살려 한국에서의 드레가 마켓쉐어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특히 취임 후 고객병원은 물론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 현장을 찾아 의사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가는 ‘한국적 비즈니스’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1주일에 한 두 번은 고객병원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Andreas Harbauer CEO로부터 한국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Q: 마취기·인공호흡기·신생아용 인큐베이터 등 드레가 의료기기는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의사와 환자를 만난다. 특히 드레가 의료기기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랜 기간 드레가는 수술실·중환자 및 신생아 케어 영역에서 혁신적인 마일스톤과 Gold Standards를 만들어왔다.

드레가 의료기기에 적용한 환자의 더 나은 예후를 지원하는 인공호흡모드, 의료진의 스마트한 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 인체공학적 휴먼 인터페이스 및 디자인들은 단지 수많은 사례 중 일부에 불과하다.

가령 ‘Perseus A500’과 같은 마취 워크플레이스, ‘Evita V-series’와 같은 중증환자용 인공호흡 케어, ‘Infinity Acute Care System’(IACS)과 같은 최신 환자감시모니터링, ‘Polaris 600’ LED 무영등 등은 지속적인 혁신을 향한 드레가의 에너지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사례다.

드레가는 단순히 다음 단계의 ‘최첨단 기술’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오늘날 의료기기제조사들은 더 이상 최첨단 기술만으로 차별화할 수 없다.

드레가는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전 세계를 둘러싼 다양성과 변화는 물론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은 드레가만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Q: 드레가는 127년 역사를 갖고 있는 5세대에 걸친 가족기업이다. 가족기업은 가치 중심 기업 문화를 추구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기술 개발이 더디고 시대적 변화에 따른 반응 속도가 떨어진다는 일부 단점이 지적된다.

-드레가의 기업경영 철학은 ‘Technology for Life’, 즉 ‘생명 존중을 위한 과학기술’이다.

127년 동안 드레가 제품과 솔루션은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살리는데 기여해왔다.

드레가는 수많은 병원에서 입증된 실적과 함께 항상 혁신과 창의력을 지향해왔다.

드레가의 가치와 기업문화는 마켓의 새로운 트렌드에 즉시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형태가 아닌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제품 개발을 진행한다.

모든 트렌드에 가장 빨리 반응하기 보다는 필요한 시간과 절차들을 꼼꼼히 밟아가며 ‘생명 존중을 위한 과학기술’을 추구하고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드레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자 기업문화다.

Q: 한국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비하지만 국공립병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에서도 국산 의료기기 사용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다. 한국드레가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흐름이 아닌가.

-로컬업체와의 경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드레가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로컬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법과 규제가 OECD 기준에 맞게 공평함을 유지하고 외국기업에 대해 인위적이며 비합리적인 장벽을 세우지 않는 한 국산 의료기기 사용 권장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다.

고객들은 여전히 외산·국산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레가 제품과 솔루션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 고객들의 기대와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산·국산 여부를 떠나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는 물론 오랜 경험과 입증된 실적 그리고 최첨단 서비스와 그 콘셉트는 한국 고객들의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드레가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신뢰, 최상의 제품군, 최적화된 서비스 및 트레이닝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파트너로서 한국 고객들을 설득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Q: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다국적기업들의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한국 업체들에게 전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드레가는 국내 업체들에게 기술을 공유할 계획은 없나.

-드레가의 핵심 능력과 노하우는 기본적인 리서치와 연구개발(R&D)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는 한국에서의 가능성 있는 협력과 근래에 입증된 한국 업체들의 R&D 파트너십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

전 세계 혁신적인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드레가의 지속적인 성장 엔진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높은 교육수준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 그리고 몇몇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의 앞선 기술은 이런 형태의 협력을 실현하는데 매우 매력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물론 파트너십은 명확한 계약서를 기반으로 평가와 상호적인 관심 그리고 존중을 기반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다.

다만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다국적기업들이 수십 년 혹은 한 세기에 걸쳐 쌓아온 노하우와 핵심 역량을 ROI에 대한 고려 없이 주기만 하는 것에 관심을 갖진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Q: 일본,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태지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 국가와 한국 의료기기시장의 차이점은.

-드레가는 시장과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미 산업화된 국가와 새롭게 산업화된 국가들을 구별한다.

한국과 일본은 산업화된 국가들 그룹에 속한다. 8개월 간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했을 때 한국과 일본은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 중환자 치료 수준과 환자 예후에 대한 기대감 등 몇몇 유사점을 가진다.

또 병원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고 모든 의료기기제조사들이 이것에 맞춰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임상적으로 나쁘지 않은’ 그리고 ‘비싸지 않은 가격’ 그 이상을 기대한다.

최근에는 성능과 결과 그리고 제품의 전형적인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토털비용이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급사가 제공하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 및 트레이닝 수준 등이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중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반면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와 같은 새롭게 산업화된 국가들은 한국·일본과 아직은 차이점을 보인다.

이중 태국은 몇 가지 차이점을 제외하고 이미 산업화된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나머지 국가들의 경우 최저 가격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Q: 한국 의료기기시장은 중국과 비교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또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다국적기업들은 한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 수행·연구개발 및 트레이닝센터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시장의 가능성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되는 건 사실이다. 더욱이 임대료·임금 등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때문에 투자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글로벌기업들이 한국에서 연구개발·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춰 글로벌기업들의 근무 환경에 최적화 돼있다.

또 글로벌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재능 있고 수준 높은 인력들도 풍부하다. 이 부분에서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글로벌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해 몇 가지 제반 조건들이 향상될 필요성은 있다.

모든 기업들에게 합리적이고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고 이런 인식들이 자리 잡는다면 글로벌기업들의 투자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Q: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치료재료 가격 인하, 까다로운 인허가제도,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신의료기술 평가, 낮은 수가 등을 불만으로 토로한다.

-병원들이 가능성 있는 수입과 ROI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예산에 대한 제한이 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의료장비에 대한 구매절차에 영향을 주고 기업 간 비합리적인 수준의 가격경쟁을 불러온다.

구매를 진행하는 고객들이 장비 선택에 있어 타협해야 하는 항목들이 많아질수록 의료서비스와 트레이닝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것이 환자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구매해야 하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를 최저 가격만으로 결정하지 않을 때 경쟁력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은 그동안 근무했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나쁘지 않으며 여전히 좋은 조건이다.

더 나아가 병원·정부·공급사 간 더 나은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글로벌기업과 한국 정부기관 간 상호 지속적인 소통은 이 상황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은 작은 의료기기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높은 수준과 빠른 신기술 및 신의료기기 도입 등의 장점으로 다국적기업들의 중요한 신제품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드레가 본사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드레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력과 높은 교육 수준의 숙련된 인력들이 풍부한 한국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물론 규모만 볼 때 한국은 작은 시장이다.

하지만 한국은 고객병원들의 빠른 피드백을 드레가 본사에서 새로운 제품의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로 고려할 만큼 테스트 베드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드레가의 아·태지역 성장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시장은 지정학적 위치와 일본과 중국 사이의 개발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한국에서의 드레가 제품 및 솔루션 그리고 서비스 역량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개월 전 한국에 오게 된 이유 또한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한국드레가 직원들과 함께 회사 역량을 키우고 성장 가능성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한국에서의 드레가 마켓쉐어를 키우고 고객들에게 ‘First Choice’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내가 가진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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