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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주의만으로 심부전 위험 미리 알 수 있다"

발행날짜: 2016-05-23 11:45:23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망막질환과 심부전 연관성 규명

망막 질환이 있을 경우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안과의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망막 질환 환자들에게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성수(안과), 강석민(심장내과) 교수팀은 최근 망막질환인 망막정맥폐쇄증이 있는 환자들이 심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00만 명 이상의 개인 빅 데이터를 통해 망막정맥폐쇄증 환자 1754명과 병이 없는 비교군 8755명을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정맥폐쇄증 환자군 중 11.6%가 심부전이 발병한 반면 비교군은 8%에 그쳤다.

망막정맥폐쇄증”이 있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정상인보다 최대 31% 심부전이 일어날 확률이 높았다는 의미다.

김성수 교수는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이 망막정맥폐쇄증 발병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반대로 망막정맥폐쇄증이 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심부전과 관련있다는 것을 규명한 첫 연구"라고 말했다.

망막정맥폐쇄증은 망막에 복잡하게 퍼져있는 정맥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장애와 혈전을 발생시켜 눈 속 출혈과 부종 및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노년층 안질환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안과의사와 심장내과 의사들간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안과의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망막정맥폐쇄증 환자들에게 심부전 발병 위험성을 알리고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수 교수는 " 망막정맥폐쇄증과 심부전 발병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만큼 안과의사들의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며 "환자도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등 여러 심장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심부전 발병 유무에 대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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