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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추무진 재신임론…벌써 레임덕 조짐

발행날짜: 2016-05-31 12:00:58

"무기력한 모습 지쳤다" 의료단체, 재신임 목표 합종연횡

집행부 내부의 분란이 문제가 아니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을 겨냥한 의료계 단체의 재신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년여의 회무를 수행하면서 무기력한 대응 방식으로 회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됐고 그로 인해 신뢰도 잃었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목소리다.

31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시작으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평의사회 등 의료계단체를 중심으로 추무진 회장의 재신임 공론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이례적으로 현 의협 회장을 직접 겨냥해 재신임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31일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대표가 의협 회관 앞에서 추무진 회장의 재신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개최했다.
중환자기피법에는 무기력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의한방일원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르자 재신임을 촉구하는 의료계 단체들도 재신임을 기치로 합종연횡하고 있다.

먼저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31일부터 추무진 회장의 사퇴 운동에 돌입한다.

최대집 의혁투 공동대표는 의협 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개최하고 "추무진 회장의 전 회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묻고 거취를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추무진 회장은 그간 2년여의 회무를 수행하면서 의료계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확보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며 "그 미래도 매우 부정적이고 다수의 의사 회원들의 신뢰를 상실한 만큼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물으라"고 촉구했다.

의혁투는 1인 시위 후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계적으로 강도 높은 재신임 투표운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예정.

이어 평의사회도 사퇴운동에 동참했다.

평의사회는 "추무진 회장은 합리적 수가 결정구조를 위한 투쟁을 이끌든지 아니면 사퇴를 하라"며 "대한민국은 부실 강압 의료로 인해 의사들의 의욕상실, 의료의 질저하, 높은 중환자실 사망률과 외과계열의 붕괴, 의료전달체계의 붕괴현상이 가속화되어 국민건강은 소리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의사회는 "이어 저수가와 저급여의 필연적 결과물인 부실 의료의 모든 책임을 의사 책임으로 돌리는 의료분쟁조정 강제개시법까지 강행됐다"며 "추무진 집행부는 수가결정구조 및 건정심 구조개선이라는 회원들의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목표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평의사회는 "추무진 회장의 임기와 맞물려 의료분쟁강제조사법 강행, 대도시 경증질환 원격진료 강행위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위기가 도래했다"며 "OECD 최저수가 고착화, 신분증법, 액자법, 비급여법, 명찰법, 면허관리강화 등 각종 의사 규제로 회원들의 민심이반은 심각한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평의사회는 "추무진 회장은 공단의 저수가와 안하무인의 태도가 확인된만큼 돈 몇 푼의 비굴한 수가배급 구걸에 매달리지 말고 즉각 협상장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며 "대한민국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에 즉각 나설 용기가 없다면 회원들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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