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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의 연구 미국 가이드라인도 바꿨다

발행날짜: 2016-07-13 11:57:15

부인종양연구회 다기관 연구 NCCN 가이드라인 적용

한국 의학자들의 연구가 미국 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적용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상영 박사
대한부인종양연구회에서 시행한 자궁경부암 재발 위험도에 대한 다기관 임상연구가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적용된 것.

원자력의학원 유상영, 김문홍 박사팀이 주도한 이 연구는 근치적 자궁절제술 후 중간 위험군에 속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4 factor model'을 정립한 것이다.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간 자궁 적출술 후 재발의 중간 위험군을 가진 환자 2158명을 대상으로 원자력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총 15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연구다.

중간위험군 환자란 근치적 자궁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선암세포성분, 미세림프관침범, 종양크기 3cm 이상, 심부 자궁경부기질침윤의 4 가지 요인 중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 중간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연구결과 선암조직형의 존재여부, 종양의 크기(3cm), 심부기질침범(deep stromal invasion), 미세림프관 침범(LVSI)의 네 가지 요인 중 두 가지 이상 있을 때 중간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재발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이 지표를 통해 환자의 재발을 예측해 적절한 보조 치료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로 도출된 모델을 적용하면 기존의 진단 모델에 비해 재발 예측율을 보다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NCCN는 자궁경부암 가이드라인에 인용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영 박사는 "한국의 자궁경부암 치료법이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만큼 환자들은 국내 의료진의 치료과정에 믿음을 갖고 암 극복 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IF=5.57)에 게재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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