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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비만 치료물질 특허 이전 "기술료 10억"

이창진
발행날짜: 2016-07-14 10:32:20

다림바이오텍과 계약…고은희 교수팀 "인체 안전한 치료제"

의료기관의 비만 기초연구 성과가 제약업체로 기술이전 되면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14일 (주)다림바이오텍에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시스테인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비만 예방 및 치료물질 특허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알파-리포익산은 인체 내 소량 생산되는 지방산으로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 중추를 이루는 미토콘드리아 호흡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이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입증된 안전한 물질이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와 이기업 교수팀은 알파-리포익산이 뇌 시상하부 체내 에너지대사 조절 단백질 AMPK 활성을 저하시켜 식욕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사실을 규명했다.

이 논문은 세계적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슨' 2004년 7월호에 게재했다.

고은희 교수(좌)와 이기업 교수.(우)
연구진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알파-리포익산과 함께 에너지 소모 증가를 유발하는 N-아세틸시스테인을 복합 투여할 경우 체중감소 효과가 상승적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해 2015년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고은희 교수는 "비만 약물 대부분 중추신경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하고 있어 부작용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속한다. 하지만 에너지 대사를 높이는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리스테인 복합투여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주)다림바이오텍과 알파-리포익산과 N-아세틸시스테인 상용화를 위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이전은 초기 계약금 1억 원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억 원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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