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삭감 및 환수대비 회원 교육을 개최하고 비의료인 출신의 삭감 예방 전문가까지 기용한 경상남도의사회가 이번엔 새로운 삭감 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남의사회는 4년간의 삭감 관련 주요 정보를 담은 서적을 발간하고 향후 E-Book 형태로 약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업데이트,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경남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는 이달 말 '삭감제로'라는 타이틀로 부당 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간한다.
최근 경남의사회는 중부·동부경남 부당삭감 및 환수대비 관련 회원교육을 개최하며 지역내 다빈도 현지확인, 부당삭감, 환수 대비 관련 민원에 대처해 오고 있다.
박양동 회장
서적 발간은 삭감 관련 회원교육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기획한 일.
박양동 경남의사회장은 "최근들어 공단과 심사평가원에서 관내 의료기관 현지확인 후 환수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나 부당청구에 대해선 의사회가 옹호해 줄 수 없지만 문제는 삭감 기준을 몰라 회원들이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관성 있는 삭감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지역이나 병의원마다 삭감 기준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며 "진료 피로도 때문에 삭감 이의신청 기간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아예 이의신청을 포기하는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개원의들을 사이에서 진료비 삭감을 이의없이 수용하는 이른 바 '삭감 무시족'이 등장하자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가 "반드시 이의신청을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설 정도로 이의 신청 포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
따라서 삭감 후 대처를 하는 것보다는 삭감을 미리 방지하는 게 개원가의 현실에 맞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설명이다.
박양동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거짓 청구 케이스뿐 아니라 사무장병원 실태 등 다양한 정보를 집대성한 책을 출간할 생각을 했다"며 "4년간 자료를 수집, 집대성한 만큼 앞서 몇몇 의료계 단체가 발간한 삭감 정보 서적보다 정보의 양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삭감제로 서적은 360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며 "이번 달 안으로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편집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초판은 4천부로 회원들에게 무료 배포한다는 방침. 경남의사회는 E-Book 형태도 기획하고 있다.
박양동 회장은 "심사평가원에서 나오는 약제 급여 기준 가이드라인만 한 주에 20~30개에 달한다"며 "서적의 발빠른 업데이트를 위해 향후 E-Book 형태로 책을 리뉴얼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삭감 예방 전문가를 보험이사로 임명해 현장에서 직접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사나 현지확인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언제든 의사회에 전화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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