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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정당한 매 얼마든지 맞겠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4-09-01 13:30:15

1일 출입기자간담회, 국민과 함께하는 복지행정 구현"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에는 '부당한 매'를 맞았지만 지금은 '정당한 매'를 맞고 있습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1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보건복지 영역은 식품, 의약품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국민의 입장에서 봐줄 수 없는 분야며 또 국민통합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복지부장관에 취임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복지부가 위기관리부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며 자칫 잘못하면 분쟁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오금이 저렸다"고 술회했다.

그는 하지만 "복지부장관으로서 언론과 국민에게 맞고 있는 매는 정당한 매라며 부당한 매를 맞았던 민주화운동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복지는 국민의 화합과 통합을 이끄는 인프라이며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당한 매는 기꺼이 맞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부처 운영과 관련, 김 장관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직무에 임할 계획"이라며 "우선 국민에게 보고하는 보건복지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조직시스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근본적인 개혁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복지부는 스스로 내부혁신을 단행해야 하며 전문기관에 의뢰한 조직진단 결과를 토대로 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잘하는 사람은 평가받고 중요한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 현안과 관련, 김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연급법을 개정하는 일이며 지금 고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인 미래세대가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이에 동의하도록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고령화 사회와 연관지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과 관련, 김 장관은 "경제부총리, 기획예산처장관 등과 최근 간담회 를 갖고 당초 합의한대로 올해와 내년에 담뱃값을 올리기로 했다" 면서 "다만 관련법 개정은 올해 인상분의 경우 올해 개정하고, 내년도 인상분은 내년에 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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