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에 따른 진료비가 최근 5년간 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까지 포함하면 상과염에 따른 진료비는 그 이상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상과염'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과염 진료인원은 약 71만 7000명, 진료비용은 약 659억 1000만원으로 매년 5.1%, 9.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2명은 40~50대 중년층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과염 진료현황 추이 (최근 5년간)
구체적으로 상과염 진료인원은 2011년 약 58만 8000명에서 2015년 약 71만 7000명으로 약 12만 9000명(22.0%)이 증가해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1년 약 452억 8000만원에서 2015년 약 659억 1000만원으로 약 206억 2000만원(45.5%)이 증가해 연평균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상과염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2명(67.5%)은 40~50대 중년층이었으며,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5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36.3%를 차지했다.
상과염은 발생부위에 따라 내측(안쪽), 외측(바깥쪽)으로 구분되는데, 외측 상과염 진료인원이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과염은 손목을 펴거나 굽히는 동작을 할 때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반복해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힘줄에 미세한 찢김(파열)이 발생하게 되며, 치료상태가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만성 통증이 발생한다.
상과염 진료인원 연령별 성별 비중 (2015년)
손목을 펴는 동작에서는 외측(바깥쪽) 상과염, 손목을 굽히거나 뒤집는 동작에서는 내측(안쪽) 상과염이 주로 발생하며, 흔히 외측 상과염은 '테니스엘보', 내측 상과염은 '골프엘보'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조석현 상근심사위원은 "흔히 테니스, 골프엘보로 알려져 있어 테니스, 골프 선수 등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손목의 과부하, 무리한 반복 사용 등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부, 사무직, 요리사, 목수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무리하지 않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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