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일반질 평가 세부내용이 최초로 공개됐다.
종합병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일반질 평가는 바로 구체적인 사망률 집계에 따른 평가로, 상급종합병원일수록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4일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표준화 사망비(HSMR)' 1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중증도 보정은 1일 입원환자와 전원환자는 제외하고, 완화의료 대상자도 제외한 후 연령, 성별, 응급입원 등을 보정한 후 사망 상위 80%에 대한 주진단군 38개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병원 표준화 사망비(HSMR)는 그동안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가 세부 질환별로 이뤄져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기대사망자와 실제사망자의 비율을 산출한 입원기간 내 사망비로 기관별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이에 따른 평가대상 병원의 입원건수 대비 사망건수인 중증도 보정전 실제사망률은 2.0으로 상급종합병원은 1.9, 종합병원은 2.3이었다.
반면 중증도를 보정한 실제사망률과 기대사망률은 2.6으로 같아 전체 표준화 사망비(HSMR)는 100%로 나타났고, 상급종합병원은 95%, 종합병원은 107.6%로 종합병원 표준화 사망비가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비를 7개 권역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서울권역이 가장 낮았고, 제주권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상권역이 가장 높았다.
정 의원은 "중증도를 보정한 첫 번째 사망률에 대한 평가로 병원별 상대비교보다 개별 의료기관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추가보정 내용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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