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대대적인 승진 및 이동 인사를 앞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승진 및 인사이동에 투명성과 공성을 높이고자 도입된 것으로, 이른바 '손명세 원장표 인사지침'이라고 말할 수 있다.
15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1급(실장)과 2급(부장) 승진 인사 과정에서 심평원은 임원 면접 시 기존과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내부 임원들만 실·부장 승진 면접 심사에 참여했다면, 2015년 12월부터는 외부 인사채용 전문가를 초청, 면접 심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실·부장급 승진 면접 심사 시 관련 분야 상임이사와 실장, 채용 전문가가 면접을 진행하고 이에 따라 원장이 최종 승진인사 결정을 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외부 인사채용 전문가를 참여시킴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심평원은 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행정직과 심사직 직원 교차 인사를 최근 들어 활성화하고 있다.
일례로 기존에는 행정직들이 담당하던 각 지원 운영 업무를 심사직들이 담당하는 한편, 심사 관리 업무는 행정직들이 담당하는 교차 인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인사 관리 업무와 제2 사옥 건립 업무도 심사직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는 행정직과 심사직 모두가 전반적인 심평원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손명세 원장이 도입한 인사 지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직 직원들은 심사직 업무를, 심사직 직원들은 행정직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며 "전반적인 업무 이해도 상승을 위해 이 같은 지침을 도입해 인사 개편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사시스템을 두고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
한 심평원 직원은 "건보공단의 경우 직원들이 1만명이 넘는 거대조직이기에 외부 채용전문가가 참여함으로써 인사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심평원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평원의 경우 실·부장급 승진 면접 대상자도 적은 상황"이라며 "승진 대상자가 그동안 심평원에서 해왔던 경력들을 외부 전문가들이 모두 파악하고 면접에 임하는지 의문이다. 결국 면접 심사에서 외부 인사채용 전문가가 큰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승진 적임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승진대상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행정직과 심사직들의 교차 인사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인사지침에 대한 도입 근거는 이해되지만, 업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심평원 직원은 "전반적인 업무 이해도를 상승시킨다는 인사지침의 목적은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납득이 가는 인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애초 채용할 때 행정과 심사직 채용의 구분을 지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12월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할 예정으로,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한 희망 보직에 대한 의견접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종합병원 심사를 각 지원으로 이관함에 따른 것으로, 직원들로부터 받은 희망보직들을 고려해 본원 및 지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인사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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