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JAK 억제제인 먹는 류마티스약 '젤잔즈'가 단독요법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1차옵션인 메토트렉세이트(MTX)나 스테로이드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대안으로 근거를 쌓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이자는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로 치료를 받던 일부 환자에서 MTX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중단해도 치료 효과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16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올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ARHP) 연례학술대회 공개됐다.
논문 초록은 '토파시티닙으로 치료 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MTX 혹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중단: 장기 연장 연구에서의 효과'를 주제로 했다.
MTX나 스테로이드 중단해도 3년째 치료 효과 '그대로'
젤잔즈 치료 후 3년까지의 결과를 살펴본 결과는, 기대만큼이었다.
MTX 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중단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질병활성도(CDAI) 상 관해에 도달했거나 낮은 질병활성도를 나타냈다. 더욱이 MTX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한 이들 환자에서는 초기 3개월째 반응과 중단 후 3년째 반응이 비슷하게 나왔던 것.
화이자는 "이번 결과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있어 MTX나 스테로이드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서 젤잔즈의 임상적 효능과 단독요법의 효과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염증면역사업부 개발 총책인 마이클 코르보(Michael Corbo)는 "올해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의 광범위한 연구 데이터들은 중등도 내지 중증의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젤잔즈의 선도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8년차 장기연구 등 20편 발표…젤잔즈 '장기간 쓰임새' 따져보니
학회기간엔 젤잔즈 단독요법 연구 외에도 8년간 장기연장연구(Long-term extension)를 포함한 총 20편의 데이터가 쏟아져 나왔다.
주요 내용으로 '장기간 오픈라벨 연장연구에서의 토파시티닙 안전성 프로파일 및 효과'와 '토파시티닙 약물 생존성' 등의 연구가 포함돼, 장기간 유용성을 재검증했다.
일례로, 해당 임상에 참여한 4967명을 대상으로 8년까지의 연장연구 결과, 토파시티닙5mg 또는 10mg을 1일 2회 투여한 환자에서 항류마티스제제(DMARDs) 병용과 관계없이 105개월간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90개월간 효과를 유지했다.
같은 연구 중 토파시티닙의 평균 약물생존기간은 약 5년이었으며, 토파시티닙 단독요법군과 항류마티스제제 병용요법군의 평균 약물생존기간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결과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 공개된 데 이어 장기간 관리전략에서 효용성과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증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류마티스관절염에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젤잔즈를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거나 MTX 또는 다른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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