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차관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 단체 및 전문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9월8일 수립된 부처합동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보건산업 수출 20조원과, 94만개의 일자리를 달성하겠다는 총 111개의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및 신제품 개발로 제약산업 재편효과=올해 보건산업 부문별 수출액은 제약 15.2%, 의료기기 5.9%, 화장품 37.5%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가온데,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가 증가한 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해 '114억 달러'로 낙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이는 2013년 58억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규모가 커진 수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계열 모형을 이용한 계량 분석, 510개사의 기업체 전문가(49명) 패널 조사,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 등을 종합한 결과였다.
글로벌 경기 한파에도 제약산업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 및 유럽 허가 획득으로 내년부터 가시적인 결과가 점쳐지며, 신흥 파머징 국가에 대한 개량신약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승인은 4건이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는 2013년 8월 유럽 허가에 이어 올해 4월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베네팔리, 플릭사비를 올해 1월과 5월 차례로 유럽 승인을 받았다.
결국 스위스(612% 증가), 아일랜드(43% 증가) 등 유럽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핵심 분야에 글로벌 진출 지원이 이뤄지면서 수출액이 12.5% 증가했는데 국내 보건산업이 수출, 신제품 개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듯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신약개발이 늘어난데는 약가 개선을 비롯한 세액 공제 확대, 바이오펀드 조성 등에 여건 개선이 유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약가 개선에 있어서는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를 대체약제 최고가의 10%까지 우대하고, 약가 협상기간이 기존 60일에서 30일로 짧아졌다.
또 신약에 대한 국내 수행 3상임상의 세액공제, 신약 생산 시설투자 세액공제가 ▲중소 10% ▲중견 7% ▲대기업 5%로 확대됐다.
올해 조성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포함 총 4개의 펀드는 4350억원 규모로 25개 기업에 1485억원의 투자가 진행됐다.
▲R&D 투자 10% 이상 늘어…매출액 신장에 '주효'=성장은 매출액과 연구개발비(R&D)에서도 두드러진다.
전년 동기 대비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10.4%, 연구개발비는 13.3% 올랐다.
특히 85개 제약기업은 카나브정(보령제약)과 제미글로정(LG생명과학)의 국산신약의 판매 및 생산 증가로 같은 기간 매출액 5.0%, 연구개발비가 12.6%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5.4%가 감소한 상황.
상장기업 136개소 중 제약기업 18개, 의료기기 9개에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는데, 이로인해 매출액도 19.5%가 신장됐다는 분석이었다.
벤처기업으로는 ▲㈜팬젠(327%) ▲㈜펩트론(341%) ▲코아스템(57%) ▲㈜바이오니아(48%) 등이, 이외 ▲동아쏘시오홀딩스㈜(32%) ▲㈜이수앱지스(26%) ▲한미약품㈜(22%) ▲㈜파나진(19%) 등이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았다.
복지부는 "앞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와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가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는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전략국에 대한 제약기업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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